제목 : Masters of Science Fiction (2007)
제작 : 존 W. 하이드, 브래드 멘델손, 앤드류 딘, 케이스 애디스
출연 : 주디 데이비스, 샘 워터스톤, 테리 오퀸, 말콤 맥도웰, 브라이언 데니, 존 허트 외
꽤 오래 전에 Masters of Horror에 대한 감상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시즌 2도 본지 꽤 되서 감상글을 올릴 생각이 들면 올리겠지만, 그와 관련된 시리즈에 SF에 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그닥 편수는 많지 않더군요. 6편으로 되어 있는 적은 에피소드에다가 미국에서는 그중 4편만 방영을 했으니 말이죠. 시청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이 두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더군요. 어쨌거나 스티븐 호킹 박사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을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1. A Clean Escape : John Kessel 원작
개인적으로 네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디 데이비스가 연기한 인물도 단순한 정신과 의사인 줄로만 알았죠.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등장하는 인물도 치매에 걸린 사람이라 생각해서 이를 치료하는 중이라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역사상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른 높은 위치의 인물이 자신이 져야 할 죄의 대가를 피해 완벽히 탈출할 수 있다면, 딱 이러한 상황이 적합하겠구나 싶었습니다.
2. The Awakening : Howard Fast 원작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전쟁터에 떨어지자 전 세계가 긴장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평화를 위해서 무기를 버리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국은 오히려 그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미국은 전세계 모든 나라들을 자신의 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왠지 스필버그 식의 이야기 전개가 생각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에피소드입니다. 하여간 보면서도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지만, 참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밉상일 수밖에 없더군요.
3. Jerry was a Man : Robert A. Heinlein 원작
도구로 쓰여지고 개 먹이로 돌아갈 유전공학의 산물인 'Joe'들 중 하나인 Jerry가 재판을 통해서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 이름을 보고서도 냉랭했는데, 이야기 자체도 그냥 그랬습니다.
4. The Discarded : Harlan Ellison 원작
돌연변이화 되는 병에 걸려 우주 밖으로 유배된 자들이 지구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요? 버려진 자들이 다시 고향으로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원하는 자들과 지구의 정상인들을 믿지 못해 이용만 당할 것이라 생각하는 자. 그들 사이에 발생한 반목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됩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존 허트와 브라이언 데니와 같은 익숙한 연기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추론 가능한 이야기의 흐름과 익숙한 주제를 재탕한 것과 같은 느낌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밖에 Walter Mosley 원작의 'Little Brother'와 Robert Sheckley의 'Watchbird'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방영되지 않아서 함께 보지 못했네요. 이유야 모르겠지만, 왠지 알만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기대는 많이 했지만 그닥 건질만한 에피소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물론 감상이야 개개인이 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멋진 원작들을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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