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퍼즐을 푸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포탈과 같이 입소문이 대단했던 게임들은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퍼즐 게임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포탈은 저도 꽤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죠. 특별한 공략이 없이 직접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의 퍼즐도 있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었습니다. 포탈 2는 그랬던 게임의 속편이었고, 나온지 얼마 안되서 괜찮은 평들이 나오길래 그냥 넘어갈 수 없었죠. 플레이 한지는 꽤 되서 기억이 흐릿한 상태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소감을 적어보렵니다.


  포탈 2는 전편의 직접적인 속편이기에 이야기도 이어지고, 장소도 전편과 같은 아퍼쳐 사이언스(Aperture Science)의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퍼즐은 몇가지 추가적인 구성으로 전편보다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더욱 아기자기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직접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도 적당하구요. 머리를 학대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충분치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야기가 있는 게임이다 보니 너무 퍼즐에만 몰입하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하기 좋을 정도의 난이도가 개인적으로는 딱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다 풀어주는 것도 아니지마는...)

  사실, 협동 플레이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싱글 플레이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누군가와 함께 플레이할 기회를 갖지 못했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협동 플레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싱글 플레이야 적당한 퍼즐 수준을 즐기면서 게임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접해 보는 것이죠. 제게 있어 포탈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그 이야기의 설정 때문입니다. 처음에 준비된 퍼즐의 방에서 푸는 퍼즐들이 나중에는 주어진 상황을 헤쳐나가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라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신선했죠. 전편에서 보여 주었던 반전을 2편에서도 기대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2편에서는 똑같은 반전을 쓸 수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과연 2편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저런 과거의 일들을 알아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아래의 글에는 게임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아퍼쳐 사이언스의 CEO였던 케이브 존슨(Cave Johnson)은 제가 봤을 때, 제정신이 아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케이브 존슨 자신은 달에서 가져온 월석의 영향으로 병을 얻고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 병으로 정신이 이상해진 것인지, 반대로 광기로 인해서 병을 얻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회사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R&D를 실시했습니다. 죽을 때가 다가왔을 때, 그는 자신의 정신을 인공지능 속에 담아 넣으려고 했지만, 대신 자신의 비서인 캐롤린(Caroline)을 인공지능으로 만들어 전체 시설을 관리하도록 합니다. 바로 이 인공지능이 글라도스(GLaDOS)였던 것이죠. 하지만, 글라도스는 전체 시실을 장악해 신경독으로 과학자들을 죽이고, 남은 사람들을 이용해서 실험을 계속 이어갑니다. 

  주인공인 첼(Chell)은 당시 아퍼쳐 사이언스에서 일했던 직원의 딸이었는데, 회사에서 열린 과학 경시 대회에 참가했다가 실험실에 갇히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글라도스는 생존자들을 동면시킨 후 한명씩 깨워서 포탈 실험을 했던 것으로 추청되는데, 첼은 글라도스의 실험을 피한 후 끝에는 글라도스의 기능을 정시시키고 정신을 잃었죠. 여기까지가 1편의 내용이었습니다.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첼이 다시 꺠어납니다. 글라도스의 구형 장치 중 하나였던 위틀리(Wheatley)는 첼과 함께 연구소를 탈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첼을 인도합니다만, 위틀리의 실수로 정지해 있던 글라도스를 다시 깨우고 맙니다. 글라도스는 첼을 이용해 다시 자신의 실험을 이어가려고 하죠. 글라도스를 막으려고 하던 첼은 위틀리와 글라도스의 코어를 교체합니다. 전체 시설을 장악하게 된 위틀리는 첼을 배신하고, 첼과 글라도스를 깊은 지하 시설로 빠뜨립니다. 알고보니 위틀리는 글라도스를 제어하기 위해서 만든, 과학자들이 만든 '최고의 얼간이'라고 하는군요. 그런 얼간이가 시설을 장악했으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던 것이죠. 


  첼과 글라도스가 떨어졌던 지하시설에서 과거 케이브 존슨이 녹음했던 것을 듣는데, 글라도스는 여기서 캐롤린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반응을 보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조금씩 기억하게 된 것이죠. 그것이 첼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만듭니다. 위틀리는 글라도스의 테스트를 이용해서 첼을 실험하고, 첼은 위틀리의 퍼즐을 모두 해결해 나가면서 위틀리에게로 한발 한발 접근합니다. 


  마지막 대결을 마치고 상황을 정리한 첼에게, 글라도스는 마지막 호의를 베풀죠. 글라도스는 캐롤린에 대한 마지막 정보(기억?)를 삭제하고 첼을 지상으로 풀어줍니다. 끝없이 이어진 풀밭이 있는 알 수 없는 곳에 말이죠.






  돈을 많이 들인 블록 버스터 게임 타이틀 보다도 알찬 구성에, 개성적인 캐릭터,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포탈 2가, 제게는 최근에 출시된 게임 중에서 최고의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요즘 게임들은 실속이 없어서 말이죠... 올해는 제가 가진 게임들도 하나씩 제대로 엔딩을 봐야겠습니다. 옛날 게임이더라도 포탈만큼 제 마음에 드는 게임들을 발견할 수 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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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 2012/01/2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탈이 2011 최고의 게임 탑 1 에 들었다네요..
    역시 포탈이죠? ㅋ




  아래의 글에는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배릭이 모든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커크월에 있었던 학살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이에 분노한 마법사들은 호크의 이름으로 규합해 반기를 들었고, 테다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마법사대 템플라의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일의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요? 마법사들을 압박한 메레디스에게 있을까요, 아니면 챈트리를 폭파한 앤더스에게 있었을까요? 배릭의 이야기를 통해서 호크에게는 그 책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원치도 않는 상황에 휘말렸을 때, 이를 막아보려고 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는 유일하게 마법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사람이었고, 그만이 이 혼란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배릭도 몰랐습니다. 페렐덴의 영웅도, 호크도 어딘가로 사라지고, 이제 테다스의 운명은 창조주(Maker)의 손에 달렸습니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때문에 2편도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말이죠. 사실 게임적인 측면보다는 그 안에 담긴 설정이나 이야기들을 더 관심있게 보는터라 시스템적인 면에서 어떤게 좋아졌고 나빠졌는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운 점이 느껴지긴 했죠. 아무래도 퀘스트 중심으로 이리저리 배달이나 심부름을 하러 다니는 와중에서 돌아다니는 장소가 거기서 거기다 보니 지루해지기 쉽상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식이라면 퀘스트를 하는 장소를 알아서 맞춰보라는 퍼즐 식으로 만들어놨다면 지루하지는 않았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정도는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전 그걸 참아가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찰할 수 있는 인내심은 있었으니까요. 


  블라이트의 혼란을 피해,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 오래 전에 떠나 온 외조부의 땅으로 온 호크는 앞으로 자신의 앞에 어떤 운명이 펄쳐질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는 오직 마법사인 가족(혹은, 그 자신이 마법사로서)을 보호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물론 돈이라면 이 일 저 일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커크월 곳곳에 잠재된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 나갑니다. 그러니 자연히 호크가 유명해지게 되죠. 부와 명성을 얻었을 때에는 정치라는 것에도 관여해서 쿠나리와 커크월의 갈등을 해결하기도 하고, 실패하긴 합니다만 마법사와 템플라 사이의 갈등에 중재자로 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건 호크가 예상했던 일도 원했던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오직 가족과 친구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했을 뿐이죠. 전 개인적으로 한 개인이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징이 되고, 더 나아가 시국의 책임을 떠맡게 될 정도로 편견과 오해를 받게 된다라는게, 그냥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군대를 모으는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설정이었습니다. 거기다 장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앞서서 했던 행동이 뒤에서 영향을 끼치도록 만들고(물론 그 영향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미비했지만), 중구난방으로 있는 듯한 퀘스트들을 해결하는 가운데 겪었던 일들을 참고해 나중에 두 갈림길에서 선택을 할 때 누구의 편을 들지 결정할 수 있었던, 나름대로 참신한 구성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많은 개임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런 식의 게임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선했습니다. 게임 개발자들이 그런 점에서는 애를 많이 썼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죠. 참 박수를 많이 쳐주고 싶은데 그런 것이 다른 단점에 묻혀서 욕을 먹고 있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드래곤 에이지 2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마법사와 템플라의 갈등이 폭발한 것일 겁니다. 그리고 게임 내내 퀘스트를 통해서 그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악마와 거래한 마법사를 잡으러 다니는 퀘스트를 하다보면, 마법사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호크의 어머니가 블러드 메이지에게 살해를 당했으니, 이쯤되면 마법사를 증오할만도 하죠. 하지만, 템플라가 마법사를 대하는 태도를 볼 때에는 마법사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부정과 결탁한 템플라와 싸우게 되면, 너무나 강력한 권력을 가진 템플라가 정치력을 행사하는 것도 또 다른 위협이라고 볼 수 있겠죠. 퀘스트 속에서도 그렇고, 호크가 만나는 인물들도 저마다의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호크와 토론을 펼칩니다. 그 틈에서 마법사의 편을 들든 템플라의 편을 들든, 어떻게 해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해도 사태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두 세력의 싸움은 시작되고 호크는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리 한사람이 온갖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하긴 하는가 봅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크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두려움을 갖게 된다면, 과연 한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이 두 세상을 화해시키고 공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요? 커크월에서 있었던 상황이 바로 이런 상황이었던거죠. 템플라는 마법사를 두려워하고, 마법사는 템플라를 두려워하죠.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기는 커녕 통제하고 지배하려고 했습니다. 이방인 쿠나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이 결국엔 큰 재앙을 낳고 맙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두 손을 놓아버린다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어 버리는건 당연한 것이지요. 호크는 그 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히려고 하지 않았던 일을, 비록 어쩔 수 없이 휘말린 것이라고 해도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죠. 그것이 호크를 영웅으로 만들었지 않았을까요? 사실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들인 겁니다!! (자폭!!)




  .... 이런 이야기를 쓰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급하게 끝내려고 하다 보니까 글의 방향이 조금 어긋났네요. 어쨌거나 지난 번 바이오쇼크 2도 그렇고, 전편보다 호응이 없는 게임이 전 왜 더 마음에 들까요?? 취향이 다른 건지, 아니면 제가 찾는 재미의 포인트가 다른 건지... 뭐, 다른 분들은 직접 평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게임을 잡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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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에는 게임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직접 게임을 즐기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쿠나리에 대항해 싸워 승리한 호크가 커크월의 챔피언이 된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 일로 커크월의 바이카운트인 듀마가 죽자 지도자의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죠. 이에 템플라의 기사단장인 메레디스는 챈트리의 요구로 자신이 도시의 섭정권을 가지는 것이 도시의 안정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클의 최고 마법사인 오르시노는 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템플라는 마법사들을 위험한 존재로 보고 그들을 쥐어짜고 있었고, 그러면 그럴수록 마법사들의 저항도 커져만 갔습니다. 커크월의 바이카운트 자리를 두고 템플라와 마법사, 두 세력이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언제 또 이 갈등이 커져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지 걱정이었습니다. 이를 중재할 사람은 오직 챈트리의 대사제인 엘시나(Elthina)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왜 꼭 편가르기를 해야만 하는걸까? 난 어느 쪽도 편들기 싫은데...


  이 시점에서 몇몇 마법사들이 서클을 탈출하자, 메레디스는 모든 용의자들을 곧바로 감금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모든 마법사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음모가 담겨져 있다는 메레디스의 편집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옆에서 봐도 메레디스는 뭔가 제정신이 아닌 듯 마법사들에게 너무 집착하고 있었음을 느낀 사람도 있었죠. 호크 역시 처음에는 메레디스를 비난하고 사람들에게 불신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였던 오르시노에 반대해서 메레디스의 편을 들었지만, 갈수록 메레디스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 생각하고 오르시노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크의 동생을 들먹이며 협박하는 메레디스. 정말 치시하군!


템플라 내부에서도 마법사와 협력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고,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하지만, 사태는 더욱 커지고 급기야 앤더스에게까지 체포영장이 도착하기에 이릅니다. 앤더스는 자신이 블러드 메이지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설득이 먹히지 않았죠. 앤더스는 템플라의 만행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호크를 이용해 챈트리에 숨어들어가 폭탄을 장치하죠. 그리고 전 세계에 보내는 챈트리와 템플라를 향한 분노와 저항의 메시지로 챈트리를 날려버립니다. 암살 위협에도 끝까지 불쌍한 양들을 위해 남아있던 엘시나는 그 폭발에 함께 휩쓸리고 맙니다.

폭발하는 챈트리.


  이 상황은 호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마법사의 편을 들어줄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한다면 엘시나였는데, 그녀를 죽였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죠. 세바스찬은 역시 이번 일의 복수를 외쳤고, 반드시 앤더스를 죽이겠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메레디스는 즉시 도시의 안전을 위한 소멸의 권리를 발동시켜, 커크월에 있는 모든 마법사들을 죽이려고 합니다. 엘시나가 없는 상황에서, 마침내 마법사와 템플라 간의 전쟁이 시작되고 만 것입니다. 

  여기서 과연 호크는 어디 편을 들어야 했을까요? 그동안 마법사들이 자신의 가족에게 해온 끔찍한 일을 생각하면, 그리고 자신이 주었던 도움이 그대로 보복으로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마법사들은 천번 만번 당해도 당연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마법사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었기에, 메레디스의 결정은 너무 지나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앤더스의 행동을 용납할 수도 없었구요. 이에 호크는 약자의 편에 서기로 합니다. 그래도 무고한 마법사들을 지키기 위해서 마법사 편에 서기로 하죠. 무엇보다도 동생인 베서니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결정으로 동료들이 갈라설 수 있습니다. 호감도를 잘 조절해 왔다면 모두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붙잡을 수 없는 건 앤더스와 세바스찬의 관계입니다. 앤더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동료로 함꼐 생사고락 했던 친구를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떠나라고 했죠. 세바스찬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기필코 자신이 다시 왕이 되어 군대를 끌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앤더스를 죽이겠다 맹세하고 호크 곁을 떠납니다. 

드디어 전 세계에 걸친 마법사와 템플라의 전쟁이 시작된다.


  커크월은 다시 전투로 가득했습니다. 갤로우에 배수진을 치고 저항하던 마법사들이 템플라의 압박에 밀리기 시작하고, 더 이상 후퇴할 곳도 없어 보였기에 오르시노는 절망하기 시작합니다. 오르시노는 마지막 수단으로 블러드 매직을 사용해서 동료 마법사들의 시체를 모아 하베스터(Harvester)로 변신합니다. 아무리 서클을 보호하기로 했던 호크도, 하베스터가 도시를 활보하게 둘 수는 없었습니다. 호크는 오르시노를 처리할 수밖에 없었죠. 

오르시노의 타락.


  이렇게 템플라의 승리로 끝나게 되나요? 호크 일행은 템플라에게 포위당합니다. 여기서 메레디스는 호크 일행이 위협이 될 거라 보고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템플라인 컬린(Cullin)은 이에 반대합니다. 메레디스가 미쳐간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아왔던 그였지만, 이번 만은 동료들의 말이 맞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죠. 메레디스는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듭니다. 그런데 그 칼은 호크와 배릭이 딥로드 원정에서 발견했던 리륨 석상 조각으로 만들어진 칼이었습니다. 바트란드가 석상을 누군가에게 팔았다고 알려졌는데, 그 사람이 바로 메레디스였죠. 메레디스가 편집증세로 미쳐갔던 이유가 설명이 되는군요.

메레디스가 지닌 광기의 원인이 밝혀진다.


  그 강력한 마법에도 불구하고, 호크는 마침내 메레디스를 쓰러뜨립니다. 컬린은 호크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사실 호크는 그 어떤 잘못도 없었죠. 호크는 그저 무고한 사람들 편에 섰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호크는 그렇다고 해서 커크월에 남아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고, 곧바로 템플라들이 질서를 잡기 위해서 커크월로 더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호크는 베서니와 나머지 동료들과 함께 커크월을 떠납니다.



커크월을 떠나는 호크와 그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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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에는 게임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게임을 직접 즐기실 분들은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읽지 마세요.




  이전 호크의 원정 이야기를 들은 카산드라는 이제서야 호크의 동기를 찾았다고 합니다. 호크의 동생 베서니가 서클에 끌려간 점에서 템플라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배릭은 그것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딥로드 원정 후 3년이 지나고, 호크는 딥로드에서 찾은 보물로 부자가 됩니다. 커크월에 어머니가 살았던 저택을 다시 사고, 명예도 되찾았죠. 호크는 단순히 부와 명예만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커크월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집을 얻은 호크.


  호크는 커크월의 바이카운트(Viscount: 자작)인 듀마(Dumar)를 찾아가는데, 자작은 지금까지 커크월에 머물고 있는 쿠나리의 아리쇼크가 호크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현재 쿠나리들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큰 불안의 요소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원래 쿠나리들은 점령할 곳이 아니면 오지를 않는데다, 구조선을 기다린다고 해도 3년이 지나도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죠. 자작 듀마는 호크에게 아리쇼크를 만나러 가면서 도대체 무슨 계획이 있는지 살짝 떠보라는 부탁을 합니다. 

호크는 쿠나리와 커크월 사이에 싹트기 시작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아리쇼크를 찾아간 호크는 이미 아리쇼크의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두어번 정도 만났지만 다른 커크월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인해서 아리쇼크의 호감을 샀던 것이죠. 아리쇼크는 커크월이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찬 혼란한 도시이며, 인간들은 약해빠진 존재들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크는 자기 힘으로 행운을 잡아 부와 명예를 얻었죠. 물론 3년전 아리쇼크를 도와준 적도 있구요. 아리쇼크는 호크에게 커크월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누군가 자신들의 독가스 제조법을 훔쳐갔다고 말이죠. 약간의 양이라도 커크월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데, 그것이 대량으로 제작된 것 같았습니다. 아리쇼크는 3년전에 문제를 일으켰던 드워프 상인인 자바리스(Javaris)가 제법을 팔아넘긴 것 같다고 합니다. 호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해본 결과, 제법을 가져간 것은 엘프들이었고, 이들은 커크월의 주민을 쿠나리의 독가스로 피해를 입히면 자연스럽게 쿠나리에게 증오의 감정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쿠나리들이 자기 사람들을 데려갔기 때문이었죠.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챈트리까지 개입된 상황에...


  상황을 잘 처리한 호크는 아리쇼크에게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합니다. 가끔 엘프나 인간들이 쿠나리 쪽으로 넘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것이라 쿠나리도 이를 막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자신들의 소유라고 생각하죠.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혼란한 곳에 남아있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자신들에게 소위 망명(?)하는 자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커크월을 살기 힘든 곳이라 여기고 있다면 왜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쿤의 요구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잃어버린 유물이 있었는데, 이를 되찾지 않고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죠. 그들은 말 그대로 오도가도 못하고 커크월에 끼어버린 상태였습니다.

호크 개인적으로도 가장 힘든 시간이 찾아온다...


  사실 쿠나리들은 커크월에 머물러 있기만 했을 뿐, 특별히 인간들에게 뭔가를 요구한 일이 없었죠. 하지만 그들의 주군 기간이 길어지고, 그 속내를 알 수 없었던 커크월 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져갔고, 그들에게 공포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이죠. 급기야 일부 광적인 사람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그들을 몰아내려고 했고, 거기에 템플라와 챈트리까지 개입하고 있음이 밝혀집니다. 이것이 점점 쿠나리들과 깊은 골을 만들어내다가 결국엔 터져버리고 맙니다. 

챈트리의 심장에서 일어난 살인. 이 사건은 혼란의 도화선이 된다.


  이는 쿠나리로 망명하려는 엘프들을 다시 되찾으려고 하다가 시작됩니다. 쿠나리들은 망명자들도 자신의 소유라 생각하기에 이를 건드리려고 하는 걸 용납하지 못했죠. 그리고 커크월에 만연한 혼란이 고쳐질 수 없다면, 자신들이 직접 이 부조리를 없애겠다고 선언합니다. 더 큰 일은 쿠나리들의 유물을 훔쳐간 사람이 바로 이사벨라였다는 것이죠. 호크마저도 아리쇼크의 결정을 막을 수 없었고, 이내 커크월은 쿠나리의 공격을 받습니다.

커크월을 뜯어 고치겠다 결심한 아리쇼크.


결국에는 싸울 수밖에 없는 두 지도자.


  호크는 이 싸움을 막기 위해서 온 힘을 다했지만 막을 수 없었죠. 시작된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아리쇼크와 담판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는 아리쇼크와 대면하러 가는 중, 서클의 최고 마법사 오르시노(Orsino)와 템플라의 기사단장인 메레디스와 만나 함께 이 사태를 해결하기로 합니다. 

템플라 기사단장인 메레디스와...


최고 마법사인 오르시노. 이 둘은 다음 장에서 또 다른 갈등의 중심이 된다.


  마침내 아리쇼크와 대면한 호크는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합니다. 이 때, 이사벨라가 훔쳐간 유물을 다시 가져와 아리쇼크에게 돌려줍니다. 하지만 아리쇼크는 유물을 훔친 도둑도 함께 쿤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하네요. 현재 이사벨라와 사랑의 관계였던 호크는 이를 거절하고, 이에 아리쇼크는 호크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둘 중 한사람이 죽을 때까지...

결투에서 쓰러진 아리쇼크. 쿠나리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말하고 죽는다.


  이 결투에서 호크는 아리쇼크를 쓰러뜨리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그는 커크월의 챔피언이 됩니다. 

  
 

말그대로 어쩌다가 커크월의 챔피언이 된 호크.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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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포스팅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2외 가장 마지막 포스팅이 9월이었네요. 거의 3개월이 흘러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사실 포스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게임이 워낙 얽히고 섥혀 있어서 주요 줄거리만 뽑아내면 너무 단순해지고, 또 일일이 사건들을 다 쓰자면 한도 없어지기 때문에 고민을 좀 했죠. 지금은 조금 빨리 마무리 하자는 생각에서 기본 줄거리만 뽑아서 정리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주요 퀘스트들은 드래곤 에이지 2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건들이기 때문에, 이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직접 호크로서 체험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도 그닥 나쁜 게임은 아니라 생각하니까요.




  아래의 글에는 게임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게임을 직접 즐기실 분들은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호크 가족이 커크월에 온지 일년이 지난 때였습니다. 페렐덴에서는 이미 5번째 블라이트가 끝나고 새로운 왕이 섰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만, 호크는 그동안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 아센릴의 밑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약속했던 1년의 기간이 끝나자 더 이상 아센릴에게 메여 있을 필요가 없었졌지만, 이는 또 다른 걱정거리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동생인 베서니를 템플라로부터 지켜줄 방패가 사라지게 된다는 뜻이었죠. 호크는 가족을 지킬 수단이 필요했고, 가장 좋은 방어 수단은 물론 돈이었죠. 그래서 부자가 되어서 가족들을 빈민굴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던 호크는 딥로드를 탐험할 계획을 세웁니다. 블라이트가 끝나고 조금은 안전해졌다 싶은 딥로드에서 돈이 될만한 유물들을 찾아온다는 것이죠. 마침 드워프인 바트란드(Bartrand)가 딥로드 원정을 위해서 모험가들을 모으고 있었지만 호크는 거절을 당합니다. 어떻게 다른 수단을 찾으려고 하던 호크는 거기서 배릭과 만납니다. 배릭은 바트란드의 동생으로 아센릴 밑에서 일했던 호크의 명성을 듣고는 그에게 딥로드 탐험의 파트너가 되라고 설득합니다. 바트란드에게 원정 투자금을 주면 충분히 파트너로서 함께 딥로드에 갈 수 있다고 말이죠. 뽀죡한 다른 수가 없는 호크는 이에 동의합니다. 이제 문제는 자본금 50 소베린을 마련하는 것인데요, 호크는 커크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돈이 될만한 일들을 맡아서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원정대에 참여하겠다는 호크와 베서니. 하지만 꽤 유명해진 호크도 바트란드에게 문전박대를 당한다.


   이 과정에서 호크는 그와 함께 할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배릭은 호크의 동료로서 어떻게 자본금을 마련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면서 일거리들을 찾아옵니다. 또한 이 도시에 그레이 워든이 있다는 소문도 들었는데, 그가 가지고 있는 지도를 이용하면 보다 안전한 통로를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그레이 워든은 아마란틴의 비질 킵에 있었던 엔더스(Anders)였습니다. 함께 커크월에 도착했던 애벌린은 도시 수비대로 있었는데, 호크와 상단 습격 사건을 조사하던 중 상관의 부패를 찾아내 고발합니다. 애벌린은 이 공로로 도시 수비대장으로 진급하죠. 가족이 살해당해 복수를 원했던 유배당한 왕자 세바스찬(Sebastian)도 도와주고, 도망 중인 노예였던 펜리스(Fenris)에게 고용되기도 합니다. 페렐덴에서 탈출하는 걸 도와주었던 플레메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 마레사리를 방문하던 중 메릴(Merrill)을 만나고, 또 이국적인 전직 해적 선장인 이사벨라(Isabela)도 만납니다.


호크는 플레메스와 했던 약속을 지킨다. 플레메스는 호크에게 생명의 빚을 진걸까?


  그밖에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커크월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직면합니다. 거기에는 두가지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커크월에 머물고 있었던 쿠나리들이었죠. 폭풍이 있었던 날 배가 파손되어 100여 명의 쿠나리들이 커크월에 머물면서 집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쿠나리들에게 반감과 두려움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들을 두고서 모함을 꾸미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템플라와 마법사들과의 관계죠. 일찌감치 템플라는 마법사들을 관리하는 입장이었는데, 이곳 커크월에서는 기사단장인 메레디스(Merredith)의 권력이 큰 나머지 알게 모르게 마법사에 대한 강압적인 정책이 시행 중에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더불어 위험한 마법사들이 등장하면서 호크에게 마법사와 템플라 두 세력 중 한 곳에 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사건들은 이후에 벌어지는 다른 사건들과 연관이 되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커크월에 머무르고 있는 쿠나리. 그리고 호크와 카리스마 대결을 벌일 아리쇼크.


  온갖 심부름까지 해가면서 모은 자본금과 앤더스의 지도를 가지고 바트란드에게 가져가니 파트너로 받아줍니다. 어머니의 부탁으로 동생 베서니는 커크월에 남아 있기로 하고, 호크는 원정길에 오릅니다만 거기서 만난 위협은 다크스폰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호크와 배릭은 딥로드 깊은 곳에서 순수한 리륨으로 만들어진 매혹적인 석상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석상을 받은 바트란드는 탐욕에 빠져 호크와 친동생 배릭까지 딥로드에 가두어 버리고 맙니다. 순식간에 호크와 배릭은 형이자 파트너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죠. 딥로드를 빠져나오기 위해서 다른 탈출구를 찾아 헤매이다가 이들은 그 안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악마와 만나 싸움을 벌입니다. 

바트란드가 동생까지 무덤에 가두게끔 만든 리륨 석상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딥로드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고대의 악마.


  물론 우리의 용감한 호크가 승리하므로서 숨겨져 있던 보물을 발견하고 딥로드를 빠져나옵니다. 이제 보물이 배를 타고 도착하면 호크는 부자가 되고, 외조부의 유언장도 발견한 터라 그의 가족이 살았던 저택을 정당한 권리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빈민가에서 살지 않아도 되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부와 명예도 얻을 수 있었죠. 하지만, 모든 것이 좋은 결과로 찾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집에 남았던 베서니의 존재가 템플라에게 발각되고, 베서니는 마법사 서클로 보내집니다. 또 다른 이별이 호크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템플라들에게 끌려가는 베서니. 두 쌍동이를 모두 떠나 보내는 리안드라와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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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에는 게임의 줄거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직접 게임을 즐기실 분들에게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어딘지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으로 한명의 드워프가 붙잡혀 옵니다. 의자에 앉혀진 그의 앞에, 한 여자가 책을 들고 서 있었죠. 그녀는 자신을 챈트리의 시커(Seeker)인 카산드라(Cassandra Pentaghast)라고 소개합니다. 그녀는 커크월의 챔피언이 어디에 있는지 드워프에게 듣고 싶었으나 드워프는 그가 어디있는지 알지 못했죠. 그렇다면 모든 일이 시작된 그 시점에서 그가 어떻게 커크월의 옹호자(Champion)가 되었는지, 무슨 일을 행했는지에 대한 모든 일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배릭을 심문하는 카산드라. 그녀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 모든 일이라고 하면, 현재 테다스 전역을 휩쓸고 있는 템플라와 마법사들간의 싸움이었습니다. 마법의 자유를 갈구하던 자들과 이를 억제하려고 하던 자들의 전쟁은 세상을 겉잡을 수 없이 망가뜨렸고, 이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그 시작의 중심에 있었던 커크월의 챔피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워프 배릭(Varric)은 지금부터 커크월의 챔피언, 호크에 대한 진실을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배릭.




  드래곤 에이지 30년, 5번째 블라이트가 시시각각 페렐덴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북상하던 다크스폰을 저지하기 위해서 페렐덴의 왕 케일런은 오스테가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결판을 내려고 하지만, 믿었던 신하인 로게인의 배신으로 전사하고 맙니다. 이어서 로더링이 파괴되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맙니다.

  이때 로더링을 떠나 다크스폰을 피해 도망치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로더링을 떠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늦은 감이 없지 않았던 터였습니다. 다크스폰들은 계속해서 이 가족을 뒤따라 오고 있었습니다. 이 가족이 바로 호크 일가였습니다. 거의 따라잡은 다크스폰들을 죽이고 죽여도, 지치지 않고 따라오는 이들을 따돌리기란 무리였습니다. 베서니는 게다가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도망만 다닐 수는 없다고 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었습니다. 호크의 어머니인 리안드라(Leandra)는 자신의 고향이자 아멜(Amell) 저택이 있는 커크월로 도망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커크월은 템플라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들이 커크월로 피난가는 것을 걱정한 이유는 바로 호크의 여동생인 베서니 때문이었죠. 그녀는 마법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법사 서클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템플라의 입장에서는 배교자였습니다.  그런데 마법사 사냥꾼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가는게 과연 괜찮은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어디로 가야할까...?


  배를 얻어 타기 위해서 그와렌(Gwaren)으로 향하기로 한 호크 일가는 다크스폰과 싸우는 또 다른 전사들과 만납니다. 그들은 부부로 템플라인 기사 웨슬리(Ser Wesley)와 에벌린 발렌(Aveline Vallen)이었습니다. 웨슬리는 부상을 입은 몸으로도 베서니가 배교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템플라의 의무를 실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호크가 그 앞을 가로막고 여동생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못박습니다. 상황이 상황이고 호크가 그들을 구해준 것을 생각해서 에벌린은 웨슬리를 말립니다. 그들은 북쪽길이 막혔고 남쪽으로는 야생이니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에 절망하나, 그래도 다크스폰에게 죽는 것보다는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을 남쪽으로 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피난 도중에 만난 웨슬리와 에벌린.


  그러나, 모든 길에서 밀려오는 다크스폰들. 거기다 오우거의 습격으로 남동생인 카버가 어머니를 보호하려다가 그만 죽고 맙니다. 어렵게 오우거를 쓰러뜨렸지만 호크가 잃은 것은 너무나 컸습니다. 카버의 시신 옆에서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카버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려면 이곳을 살아서 탈출하는 것이라며 일으켜 세웁니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죠. 이미 더 많은 수의 다크스폰들이 그들의 앞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도 희생과 이별이 뒤따른다.


  그때, 어디선가 커다란 용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산 너머에 있던 거대한 용이 다크스폰들을 해치워버립니다. 그리고 그 용은 호크 일행 앞에서 모습을 변화시키고, 백발의 노파가 그들의 앞에 등장합니다. 그녀는 호크 일행이 커크월로 피난하려고 함을 알고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거래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자신이 커크월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게 안전하게 그와렌으로 데려다 줄테니 작은 부탁을 들어달라는 거죠. 호크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녀가 호크를 구해주었지만, 그는 그녀의 정체도 알지 못했으니까요. 웨슬리는 그녀가 야생의 마녀라고 말해줍니다. 그녀가 바로 플레메스였죠. 그녀는 오스테가에서 죽기 직전의 그레이 워든도 구해주었습니다. 그녀가 호크를 도와주는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호크는 플레메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플레메스는 커크월에 도착하면 근방의 숲에 머물고 있는 데일리시 엘프의 키퍼인 마레사리(Marethari)에게 부적 하나를 배달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무리 해야 할일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용이 등장.


그리고 호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야생의 마녀.


  그건 웨슬리였습니다. 호크 일가와 만날 때 싸웠던 다크스폰에 의해서 부상을 입었던 웨슬리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다크스폰의 피가 그의 몸에 퍼져나가고 오염이 되면 그 역시 다크스폰이 될테죠. 호크는 웨슬리는 에벌린의 남편이니 자신이 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웨슬리는 에벌린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을 편히 보내달라고 부탁하죠. 그렇게 해서 에벌린은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인간으로서 삶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플레메스는 약속대로 호크 일행을 그왈렌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호크 일행은 그곳에서 커크월로 향하는 배를 얻어탔죠. 엄청난 폭풍 속을 항해해서 마침내 커크월에 도착합니다만, 이미 수많은 피난민들이 커크월에 온 터라 더 이상 피난민들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배를 타고 먼길을 왔지만, 결국에는 도시 밖에 머무르거나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호크는 아멜 가문이 오래전부터 커크월에서 존경을 받고 있었고, 외삼촌인 감렌(Gamlen)이 이 도시에 살고 있으니 그와 만나기만 하면 도시로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커크월에 도착한 배.


호크의 외삼촌인 감렌.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거지??


  3일만에 만난 감렌은 그 동안 얻었던 빚으로 인해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아멜 저택마져도 잃어버리고 만 상황이었습니다. 커크월에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비를 돈으로 매수하는 수밖에 없다는군요. 피난민에게 무슨 돈이 있다고... 그래서 감렌은 자신이 손을 써놨다고 하는군요. 뭔가하고 들어보니 자기가 줄을 놓은 용병집단과 밀수조직이 있는데, 이들 밑에서 1년 동안 일하기로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건 뭐 범죄조직에게 조카를 파는 행위가 아닌가요??? 하지만,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호크는 1년 동안을 봉사해야 한다면 자신이 일하는 조직이 어떤 조직인지 정확히 알고 싶었습니다. 미란(Meeran)이 이끄는 피도 눈물도 없는 용병조직은 처음부터 살인청부를 시키는군요. 그리고 도시 엘프 아센릴(Athenril)이 리더로 있는 밀수조직은 살인자도 노예상인도 아니지만, 뭔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살인을 하고 다니는 것보다는 나을 듯 싶어서 아센릴과 일하기로 결정했고, 아센린은 호크 일행을 커크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호크를 도와주기로 한 아센릴. 호크는 그 대가로 1년 동안 그녀의 밑에서 일해야 한다.


긴 여정이 끝났음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호크 가족.



  드디어 커크월에 들어갈 수 있게 된 호크 일가와 에벌린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들이 이곳까지 오는 동안 잃은 것은 너무나 컸습니다. 호크는 남동생을, 에벌린은 남편을 잃었죠. 이제 새출발을 하면서 새 인생을 기대해 보지만, 사실상 모든 일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그냥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보자고요." 그들의 긴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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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드래곤 에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새로운 게임을 해보려고 생각 중인데 계속 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이게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쉽다는 것입니다. 전작인 오리진과 많은 부분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이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더 많이 작용했다는 점입니다.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마저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 삼국무쌍'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전략성이 줄어들었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제가 전투에서 전략을 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전략을 짜고 들어가지 않으면 죽기 쉽상인 오리진에 비해서, 2편의 전투는 적의 공격 패턴만 파악하면 그닥 전략이랄 것이 없었기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은 반복되는 레벨인데, 같은 도시와 그 근방을 돌아다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성급하게 발매일정을 맞춘 탓인지 몰라도, 똑같은 맵을 반복해서 돌아다니면 쉽게 질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이 덕분에 게임의 무게도 확 줄었는데, 그 때문인지 최적화는 잘 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시스템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상당 부분 아기자기 했던 오리진과는 다르게, 2편은 매스 이펙트 2와 비슷한 형태로 접근했다는 점이 콘솔 게임에 최적화 된 인상이 강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울리지 않는 테마와 만난 듯 하여 안타까웠다고 할까요. 액션성을 강조한 RPG가 매스 이펙트와는 잘 맞았지만, 드래곤 에이지와는 맞지 않은 옷이었음을 증명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오리진보다 훨씬 만족한 부분은 이 게임에 담겨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이야기마저도 수준 이하라고 생각하시던데, 전형적인 영웅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오리진 보다는 그 구성이나 내용들이 제 취향에 훨씬 잘 맞더군요.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하고, 인간답게 더 잘 살기 위해서 행했던 일들이 더 큰 재앙들과 비극들을 낳고, 원치도 않은 일에 휘말리지만 자신도 모르게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영웅으로 알려지고 만다는 이야기가 더욱 다크 판타지 같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장별로 시간이 흐르고, 앞선 장에서 선택했던 일들이 그 다음 장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발견하니,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 연출을 보여주는 바이오웨어의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분명, 드래곤 에이지 2의 연출은 다른 게임에 비해서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저는 감탄하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총 6가지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갈 호크 가족.



남성 호크의 디폴트 얼굴.

  바이오웨어가 준비한 호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아무래도 RPG이다 보니 캐릭터 컨셉을 설정해서 그에 따른 결정을 해나가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중심으로 적어가 보려고 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이번 2편의 주인공은 호크(Hawke) 가문의 장남입니다. 그는 이도류를 사용하는 로그(Rogue)로, 여동생인 베서니(Bethany)가 마법의 재능을 받았지만 서클에 들어가지 않고 배교자로 살고 있는 상황이죠. 언제든 템플라의 눈에 띄면 서클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호크는 항상 베서니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베서니의 쌍동이 남매인 카버(Carver)는 이런 점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라 베서니와 티격태격하기 일쑤입니다. 

 이야기는 5번째 블라이트 기간 중 로더링이 파괴된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호크가 살았던 곳이 로더링이었는데, 이제 그곳이 파괴되었으니 다크스폰을 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장소로 선택한 곳이 바로 어머니의 고향인 커크월(Kirkwall)이었습니다. 커크월에 도착한 후 10년 동안 호크는 커크월의 챔피언이 되고, 테다스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의 시발점에 서게 됩니다. 



  이제부터 제가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 배릭(Varric)의 입을 통해서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배릭이 하는 말을 들어보자.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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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째 블라이트가 끝난 이후, 다크 스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워든과 그와 함께 싸웠던 동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확장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 궁금증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자세한 내용을 이 확장팩을 통해서 알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블라이트와 다크스폰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블라이트가 끝난 후, 페렐덴의 왕이 된 인물(게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은 하우의 배신으로 영주의 자리가 공석이 된 아마란틴(Amaranthine)을 그레이 워든에게 하사합니다. 그 지역에 있는 그레이 워든의 요새인 비질 요새 (VIgil's Keep)에서 이번 페렐덴 내전으로 인해서 수가 줄어든 그레이 워든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워든 지휘관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물론 이 지휘관은 오리진에서 옮겨온 인물일 수도 있고, 오를레이스에서 온 워든일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다크스폰에 대한 새로운 비밀들이 드러나고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 가운데, 워든 지휘관은 비질 요새와 아마란틴을 지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다시 돌아온 아이단.


아이단과 알리스터. 우린 영원한 친구 맞지?


  시스템적으로나 게임 플레이는 오리진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하지만, 레벨이 상승하면서 높아지는 능력치와 기술 때문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하락한 느낌이 듭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요 퀘스트 지역을 원하는대로 선택해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점차로 드러나는 적들과 비밀(물론 모든 것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들을 보면서, 앞으로 이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준비할지 예상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레이 워든도 다시 모집하고, 요새도 업그레이드 하고, 주위의 사건들도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의 문제도 해결해줘야 하고... 정치는 어무 힘들어...


  이번 이야기의 주요 핵심은 아키텍트(The Architect)의 작업입니다. 아키텍트는 지금까지 본 다크스폰과는 다른 상당한 지식과 능력을 가진 다크스폰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고대신의 부름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다크스폰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 연구한 끝에, 그레이 워든이 다크스폰의 피를 마시는 것과 같이 다크스폰이 그레이 워든의 피를 마시면 고대신의 부름에 저항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만들어진 특별한 다크스폰들이 바로 제자들(The Disciples)입니다. 이들은 말도 할 수 있는 다크스폰들이죠. 문제는 이 일로 다크스폰 내에 내분이 일어납니다. 아키텍트가 처음으로 자유롭게 만든 마더(The Mother)는 미쳐버려서 아키텍트와 그 제자들을 죽이려고 하죠. 후에 아키텍트 역시 마더를 자유롭게 한 것을 후회합니다.

새로운 적인 아키텍트.


그리고 마더.


  물론 그 부작용 때문에 그의 작업을 포기할 수 없었는지라, 더 많은 그레이 워든의 피를 얻기 위해서 비질 요새를 공격합니다. 바로 이 시점이 우리 주인공이 비질 요새에 도착한 시점이죠. 말하는 다크스폰과 블라이트가 끝났음에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다크스폰들의 행동에 의구심이 듭니다. 어떻게 다크스폰들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말이죠. 

  여러 사건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워든은 아키텍트에 조금 더 접근해 그의 냉혈하면서 뭔가 납득이 될만한 작업에 대해서 발견하게 되지만, 마더는 이를 그냥 두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다크스폰들을 이용해 아마란틴을 공격함과 동시에, 비질 요새를 공격하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여기서 워든은 요새에 남아있는 동료들을 믿고 아마란틴을 구하느냐, 아니면 아마란틴을 불태우고 요새를 구하러 가느냐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합니다.

다크스폰 외에도 강력한 적들이 등장한다. 블랙마쉬의 바로네스와...


블랙마쉬의 여왕과도 상대해야 한다.


  마침내 마더의 둥지에서 아키텍트를 만난 워든은 아키텍트로 부터 마더를 죽이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며, 마더가 죽으면 이곳을 떠나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마더는 또 다른 비밀을 알려주는데, 아키텍트가 그 작업을 위해 고대신을 깨웠다가 일어난 것이 5번째 블라이트라는 사실입니다. 똑똑한 아키텍트와 미친 마더, 과연 누구를 살려두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이 게임의 최종 보스는 마더이니까요.

  확장팩답게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난이도가 급격히 하락한 점만 제외하고는 확장팩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 같네요. 아키텍트라는 존재를 부각시키는 점에서 내용상으로 중요한 듯 하지만, 정작 2편으로 그 이야기가 중요하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말그대로 이는 드래곤 에이지의 거대한 역사의 일부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워든과 호크의 이야기가 한 곳으로 합쳐지는 시점이 있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아이단.


  아키텍트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로 있긴 한데, 그걸 원서로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구할 수 있어야겠죠. 그밖에 몇가지 DLC도 있지만, 이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예, 호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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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거대한 적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애를 쓰는 세파드의 두번째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사실 여기에 적은 것은 커다란 줄기일 뿐이고, 그밖에 팀원을 모으는 임무라든지, 그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임무, 그리고 또 여러 곳에서 부여하는 임무들을 완수하다 보면 매스 이펙트의 더 깊은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 자체는 1편이 더 좋지만, 2편은 단순히 이야기 상의 재미보다는 연출력에서 얻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자살 임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팀원들간에 단합이 잘 되었는지, 얼마나 업그레이드를 잘 해놓았는지에 따라 임무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예상치 못한 전개에 충격(?)을 받은 상황이었는지라, 게임의 재미면에서는 2편이 정말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세파드 이야기의 마지막 편이 등장할텐데, 벌써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퍼의 계획을 두차례나 막았지만, 그것으로 리퍼가 돌아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리퍼의 귀환을 지연시켰을 뿐이었죠. 게다가 이 두차례의 방해로 인해서 인류와 세파드는 리퍼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리퍼가 귀환하면 인류는 수확 1순위 종족이 될 것이 분명하겠죠. 

  어찌보면 이 불가항력적인 적에게 어떻게 대항할 것인지, 이들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지가 관심의 포인트가 분명합니다. 이제 세파드는 케르베로스에게서 등을 돌리고, 온 인류를 위해서 독자적으로라도 리퍼를 막겠다고 합니다. 은하계는 여전히 리퍼를 쉬쉬하겠죠. 케르베로스는 세파드의 배신을 그만 두지 않을 것이구요. 결국 세파드는 그간 1편과 2편에서 만나 도움을 준 여러 인물들과 함께 리퍼를 막아내는 줄거리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워낙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역시 이야기를 뛰어나게 풀어가는 바이오웨어를 믿어봐야죠.

  아직 DLC를 플레이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편과 3편 사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플레이를 해서 여기에 적어놓을 계획입니다. 


  계속 적는다고 적는데, 밀린 글이 잔뜩입니다. 드래곤 에이지도 계속 이어가야 할테고, 최근 느낀 포탈 2의 감동도 적어야 하겠고.... 물론 게임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요. ^^;;

  하여간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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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에는 게임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직접 게임을 즐기실 분들은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으니 읽지 마세요. 특히, 이 마지막 임무에 대한 내용은 철저하게 모르는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 하시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읽어 오신 분들이라도, 이 마지막 부분은 직접 플레이 해보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팀을 완성했고, IFF도 작동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잡혀간 노르망디의 승무원들을 구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인류를 리퍼의 손에서 구하기 위해서 콜렉터와 담판을 지을 때가 왔습니다. 지난 천년동안 오메가 4 릴레이를 통과한 우주선 중 다시 돌아온 우주선은 단 한척도 없었습니다. 노르망디가 다시 돌아오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다른 방도도 없었습니다. 세파드에겐 오직 하나의 길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 대상과 연애 과정을 거쳤다면, 이 시점에서 열매를 맺는다.


아직 정보가 부족한 것이 걸리긴 하지만, 오메가 4 릴레이를 통과하는데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일루시브 맨.


  IFF를 가동시켜서 오메가 4 릴레이에 돌입하는 노르망디. 매스 릴레이는 노르망디에게 길을 열어주고 콜렉터의 본거지로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눈앞에 맞닥뜨린 것은 거대한 규모의 잔해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릴레이를 통과한 배들의 잔해, 그리고 콜렉터에 의해서 파괴된 우주선들의 잔해였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유령선을 피한 노르망디는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있는 거대한 콜렉터의 본거지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오메가 4 릴레이에 진입하는 노르망디.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리는 것은 수많은 잔해들.


콜렉터 기지.


  조심스럽게 콜렉터의 본거지로 접근하던 노르망디는 주위를 감시하던 오큘러스(Oculus)에게 발각됩니다. 노르망디가 장갑을 업그래이드 했다면 이 맹렬한 공격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끈질긴 오큘러스는 노르망디에 구멍을 뚫고 화물칸에 잠입합니다. 노르망디의 조종이 조커의 몫이라면, 이는 세파드가 처리해 줘야죠. 파편더미 사이로 적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하지만, 만약 엔진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오큘러스를 쫓아내고 나면, 이어 콜렉터 우주선이 본거지에서 출발합니다. 그 강력한 광선으로 노르망디를 공격하지만, 다시 당하지 않기로 작정한 조커. 역시 노르망디의 무기가 업그레이드 되었는가에 따라 콜렉터의 우주선을 상대하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오큘러스에 발각되고...


또 한번 콜렉터의 광선을 피해야 했다.


폭발에 휘말린 노르망디.


  어떤 경우에든 콜렉터의 우주선은 파괴되고, 노르망디는 그 폭풍에 휘말려 콜렉터 본거지 표면에 불시착합니다. 다행히 폭발에 휘말렸을거라 생각했는지, 노르망디를 탐색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이디가 말해주는군요. 자, 본래 계획대로는 아니었지만, 어쩄거나 목적지까지는 왔습니다. 이제 이 기지를 파괴할 일만 남았네요. 


  기지로 잠입할 팀들의 준비가 끝나고, 이디가 스캔해 준 자료로 계획을 세웁니다. 콜렉터의 치명적인 시스템을 과부하시키면 기지를 파괴할 수 있을텐데, 그 시스템이 중앙 통제 센터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이 두 방향으로 나 있는데, 팀을 둘로 나누어 적의 힘을 분산시키면서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하지만 미란다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죠. 두 경로가 모두 거대한 문으로 막혀 있는데, 누군가 반대편에서 문을 열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환기구를 통해서 맞은편으로 가서 문을 열 수만 있다면 적의 심장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으리라 보였습니다. 여기서 세파드의 결정은 이것입니다. 누가 환기구를 통해 문을 열러 갈 것인가? 빠른 시간 내에 문을 열려면 기술 전문가가 가야만 하겠죠. 그리고 두번째 팀의 지휘관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이 문제로 팀원들이 티격태격 할텐데, 그 동안 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임무에 가장 적합한 팀원을 지명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임무에 대한 브리핑. 적합한 팀원에게 임무를 맡겨야 한다.


  콜렉터의 저항에 맞서 첫번째 지점을 향해 가는 세파드. 임무에 누구를 지명했는가에 따라 팀원들을 모두 살릴 수도 있고 희생당할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지점에 도착하면, 세파드 일행은 콜렉터가 지금까지 잡아온 지구인들을 보관한 캡슐들을 발견합니다. 각 캡슐에는 관이 연결되어 있어 어디론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캡슐 안에서 보이는 낯익은 얼굴.... 노르망디의 승무원들이 있었습니다. 무사한지 확인하는데 다른 캡슐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녹아버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더 늦기 전에 캡슐을 열어서 승무원들을 구해주었습니다. 도대체 콜렉터들은 왜 인간들을 녹이고 있는 걸까요? 지난 번 조사 때에도 찾았지만, 콜렉터들은 분명 인간의 유전자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인간의 유전 물질이 어딘가에 필요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잡혀온 인간들이 담긴 캡슐.


녹아버리는 인간.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이 튜브가 중앙 통제실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한 세파드는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곳으로 향하는 경로가 보안문으로 막혀 있었지만, 다행히도 또 다른 경로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길에는 콜렉터의 벌레 떼들이 가득했다는 것이죠.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서 모르딘의 기술도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세파드는 바이오틱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바이오틱으로 방어막을 치고, 그 안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맞은편에 도달해서 보안 문을 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제 누가 바이오틱 방어막을 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팀의 지휘자와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노르망디로 호위할 사람도 함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말 짜증나는 허스크들과 어보미네이션들과 싸우면서 벌레들의 복도를 지나 문까지 도달한 세파드 일행은 다른 팀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문을 봉인해 콜렉터가 당분간 문을 여는데 시간을 쓰도록 합니다.

여기선 강력한 바이오틱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마지막 단계가 남았습니다. 이제 두명의 동료와 함께 중앙 통제 장치를 향해 가면 됩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문 뒤에 있는 콜렉터들을 붙잡아 두고 있어야 할테죠. 이동 모듈을 타고 목표지점으로 향하던 중, 그곳까지 계속 이어져 있는 관이 뭔가 알 수 없는 거대한 구조물에 공급되고 있음을 알아냅니다. 그 구조물은 생체조직과 비생체조직이 함께 공존하는 물체였습니다. 엄청나게 거대한 구조물, 그것은 바로 리퍼였습니다. 그곳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리퍼입니다. 리퍼는 그들이 만들어질 때 사용한 종족의 근본을 흡수하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의 유전자를 흡수해서 만들어지는 리퍼이니 인간의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일까요?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이는 분명 파괴되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개발 초기단계에 있던 리퍼였으니, 앞으로 완성되려면 더 많은 수의 인간이 녹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리퍼.


  용액이 공급되는 관을 파괴하면서 리퍼를 아래로 떨어뜨려 버립니다. 이제 중앙 통제 장치를 과부하시켜서 콜렉터 기지를 파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때 일루시브 맨의 연락이 들어옵니다. 일루시브 맨은 콜렉터의 기지와 리퍼 제작 기술을 인간이 이용하면 리퍼에 대적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방사능 펄스를 이용하면 콜렉터를 죽이는 대신 기지는 손상없이 확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 이 기술이 지구를 구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까요? 이 장치들은 사람을 녹이고 살인 기계를 만드는 혐오스러운 것들이었습니다. 마땅히 파괴해야 할 것들이었죠. 어쩌면 일루시브 맨의 말이 맞을지도 몰랐습니다. 다가올 리퍼의 위협에 대적하자면 더 우수한 기술의 무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죠. 그렇다면 리퍼의 기술로 이루어진 콜렉터의 기지는 분명 이용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일루시브 맨의 행동을 보아왔을 때, 그를 전적으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만의 리퍼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막강한 힘을 가진 조직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죠. 그리고 그 동안 희생된 수많은 생명들과 그 사악함을 생각한다면 이 기지를 폭파시키는 것이 마땅한 듯 싶었습니다. 저의 세파드는 기지를 남기지 않고 파괴하기로 결정합니다.

본심을 드러내는 일루시브 맨. 그에게 협력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할 것인가?


다시 등장한 프로토 리퍼.


  폭탄을 준비하니, 아래로 떨어졌던 리퍼가 어떻게 기어올라왔는지 막강한 힘으로 세파드 일행을 공격합니다. 미완성인 덕에 리퍼를 물리친 세파드 일행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기지를 탈출합니다. 세파드의 뒤를 봐주고 있던 팀원들도 노르망디로 대피하고, 남아있는 콜렉터의 공격을 피해 노르망디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탈출.

필사적으로 탈출해야 한다.


최대한 멀리 뛰어야...


기지가 폭파되기 직전에 사라지는 리퍼 하빈저.


영문을 모른채 화염 속에 삼켜지는 콜렉터의 지휘관. 결국 그 역시 이용만 당했을 뿐인가?


  콜렉터의 기지는 파괴되고,  또 한번 리퍼의 계획을 저지했습니다. 하지만 콜렉터를 뒤에서 조종했던 리퍼인 하빈저는 사라졌고, 어디에선가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더 이상 케르베로스를 등에 업지 않기로 한 세파드는 이제 자신의 방식대로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로 합니다. 아직 하빈저가 살아있고, 은하계 저 너머에서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 수많은 리퍼들이 분명히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과연 세파드는 리퍼를 막아내고 인류와 은하계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자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저 너머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는 세파드.


하지만, 그 별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리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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