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Telestrations 텔레스트레이션 (2009)
제작사 : USAopoly
게임시간 : 30 분
인원수 : 4 - 12 인


  이틀 전에 참석한 모임에서 짧은 시간을 메꾸기 위해서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픽셔너리와 같은 그림 그리는 파티 게임인데, 요즘 보드게임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제법 자주 들을 수 있었던 게임이었기에 궁금하긴 했습니다. 이날 직접 해보니까 역시 입소문을 탈만하더군요. 

   게임을 해보고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특별한 디자이너라 할만한 사람의 이름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게임을 소개하는 웹 페이지는 여러가지 상을 받았다는 광고가 있었구요. 이 게임은 인원수가 짝수가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 제공된 카드에는 다양한 단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되는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한 후 옆사람에게 넘기면, 그 사람은 그림을 보고서 무엇을 묘사한 것인지를 맞춰서 다음 장에 적어 놓습니다. 그가 옆사람에게 이를 건네주면, 그 사람은 다시 그 글자를 보고서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은 다시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적는... 계속 이렇게 진행하다보면 그림판은 어느 순간에 자기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그럼 맨 처음 단어부터 공개하고 그 단어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를 확인하면서 웃고 떠들면 됩니다. 적어도 앞선 사람이 본 단어를 가지고 그린 그림을 보고서 그게 무엇인지 맞추면 1점을 얻고,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를 정확하게 유지했다면 맨 처음 사람은 2점을 얻습니다. 이렇게 3 라운드를 진행하고나서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마치 옛날 가족오락관에서 모두 귀를 막은 상태에서 한 사람이 어떤 단어를 말하면, 귀를 막은 사람은 입모양만 보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짐작해서 그 다음 사람(역시 귀를 막은)에게 그 단어를 전달하는 게임과 같았습니다. 처음 제시된 단어가 갈수록 예상치 못한 단어로 바뀌어 가는 걸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물론 다양한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많은 사람들과, 그리고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파티 게임 하나를 소개받은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픽셔너리보다 훨씬 낫고 재미있었습니다.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저도 하나 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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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도훈 2012/03/08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 매장에서 8인용을 팔고 있는데 사야할 지 고민이네요 ㅎㅎ

  2. 나는나다 2012/03/10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을지 궁금하네요 간단한듯 보이네요

  3. 사탕발림 2012/03/10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심님도 참석하셨었군요. 계속 저만 일이 생기는 듯한 기분입니다 ㅜㅡ

제목 : Mesopotamia 메소포타미아 (2005)
제작사 : Mayfair Games
디자이너 : Klaus-Jürgen Wrede 
게임시간 : 45 분
인원수 : 2 - 4 인


  Carcassonne을 만든 디자이너 작품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구입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를 배경으로 '마둑(Marduk)' 신을 숭배하기 위해서 제물을 바쳐야 하는 게임으로, 개인적으로는 그닥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실망했었습니다. 누가 먼저 4개의 제물을 만들어서 이를 지도 가운데 있는 지구라트(Ziggurat)에 가져다 바치는가를 겨루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누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가 하는 레이싱 게임이라 여겨질 정도입니다. 

  2명의 일꾼과 1개의 오두막으로 시작해서 처음 주어지는 5 포인트로 일꾼들을 이동시킵니다. 주위로 이동하면서 밝혀지지 않은 곳을 탐험하면서 지도를 깔고, 거기서 나오는 자원을 이용해서 성소나 오두막을 짓거나, 지구라트에 가져와 마나(Mana)를 얻습니다. 때로는 자식을 낳아서 일꾼을 늘리기도 하죠. 오두막을 만들면 그와 함께 신전에 바칠 제물이 나옵니다. 4개의 재물을 지구라트에 가져와 마나와 함께 바치면 되는 것이죠.


  규칙을 설명할 때 깔끔하지 못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그다지 어려울만한 구석도 없고, 그만큼 심각한 구석도 없습니다. 여기서 전략이 뭐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딱 가족들끼리 즐길만한 가벼운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같은 디자이너의 게임인 'The Downfall of Pompeii'가 훨씬 재미있지않은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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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탕발림 2012/03/0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쩍 리뷰들이 올라오는 겁니까... @.@

  2. 나는나다 2012/03/03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히 제물모아서 바치긴가요 헛
    실망하셨다고 하실정도니 구입은 하지 말아야겠군요 ㅋㅋ

    • Favicon of http://whlheart.com BlogIcon 전심 2012/03/03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전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구입하기 전에 한번 플레이 해보세요.

제목 : Verflixxt! 제기랄! (2005)
제작사 : Ravensburger
디자이너 : Michael Kiesling, Wolfgang Kramer
게임시간 : 30 분
인원수 : 2 - 6 인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철자가 조금 이상하지만 verflucht라는 독일어 단어로, 영어로는 'damn'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주섬 주섬 알아본 것이라 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게 영문판으로는 'That's Life!'라고 나왔으니 표현이 조금 순화되어 나왔다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제목보다도 더 흥미롭게 본 것은 디자이너였습니다. 보드게임판에 조금 발담고 계신 분들은 익히 아실 두 콤비, 미하엘 키슬링과 볼프강 크라머는 꽤 굵직한 게임들을 디자인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런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했지만,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워낙 게임이 간단해서 말이죠.

  뱀처럼 쭉 늘어선 타일에는 점수가 그려져 있습니다. 녹색 타일에는 플러스 점수, 빨간색 타일은 감점이 적혀 있죠. 그리고 점수가 적혀 있지 않은 베이지색 타일이 있습니다. 타일의 일정 부분에는 원통 말이 일렬로 놓여 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굴려서 자기 말을 움직입니다. 다음 차례가 오면 다시 주사위를 굴려서 새로운 말을 출발시키거나, 이미 출발한 말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때 어떤 타일에 단 하나의 말만 있다면, 그 말이 떠난 타일을 가져옵니다. 이 타일에 적한 숫자가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만약 베이지색 타일을 가져오면 벌점 타일 한개를 플러스 점수로 가져옵니다. 이쯤 되면 서로가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타일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원하는 타일을 가져오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건 다른 플레이어들이 타일을 쉽게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중립 말의 존재입니다. 원통인 중립말은 누구나 움직일 수 있습니다. 중립말이 혼자 있을 때에는 움직일 수 없지만, 플레이어의 말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중립말을 먼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중립말을 이용해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가 좋은 타일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이용할 수 있죠. 물론 이 중립말 때문에 타일을 먹으려면 몇차례나 주사위를 굴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처음엔 제법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저같은 사람은 그냥 그저 그런 주사위 굴림 게임일 뿐입니다. 가볍게 할라치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들도 많으니까요. 이 게임에 다른 확장게임이 있다고는 하는데, 그닥 궁금하지는 않더랍니다. 두 사람의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나 평범한 게임이 아닐 수 없군요.

  하지만, 이런 게임에 나름 재미있어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아이들은 재미있어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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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나다 2012/02/16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임명이 ㅋㅋㅋㅋㅋ
    간단하게 한다고하면 제 스타일에는 못미치겠네요

제목 : Hol's der Geier 독수리가 가져간다 (1988)
제작사 : Winning Moves 외
디자이너 : Alex Randolph
게임시간 : 20 분
인원수 : 2 - 5 인



  알렉스 랜돌프가 디자인한 이 게임은 최초로 'Raj'라는 제목으로 1988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후로 여러번 판을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게임인 것은 확실합니다. 역시 규칙도 간단해 배우기 쉬우니 접근성도 좋구요.

  일단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가 되는 카드가 15장이 있습니다. 1번부터 10번, 그리고 -1부터 -5까지로 구성된 카드들을 모두 섞어서 한장씩 뽑아 내려 놓습니다. 게임을 하는 각 사람들은 역시 1번부터 15번까지 적힌 15장의 카드들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한장씩 골라 뒤집어 낸 후 동시에 공개를 하죠. 그 카드 중에서 숫자가 가장 높은 사람이 가운데 놓인 점수 카드를 가져갑니다. 만약 점수카드가 음수이면 가장 작은 숫자를 낸 사람이 벌점을 먹습니다. 이런 식으로 15장의 카드를 한장씩 사용해서 점수 카드를 얻으면 됩니다. 모든 카드를 사용한 후, 자신이 먹은 점수 카드의 숫자를 합한게 자기 점수가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낸 카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두 사람 이상이라면, 그 두 사람은 점수 카드를 먹지 못하고 그 다음으로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점수를 먹습니다. 이는 낮은 숫자로 벌점을 먹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 점이 무작정 높은 카드를 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떤 카드를 낼지 눈치를 보면서 낼 카드를 골라야 한다는 재미가 생깁니다. 꽤 재미있는 상황이 나타나기 떄문에 웃고 떠들기 좋은 게임이죠.

  최근 아미고 사에서 다시 찍어냈으니 얼마간은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가끔 가볍게 즐길 게임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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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탕발림 2012/03/13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게 있어서 가장 많이 돌린 카드 게임일듯 :)

제목 : Baltimore & Ohio 볼티모어와 오하이오 (2009)
제작사 : Eagle Games, Winsome Games
디자이너 : Eddie Robbins
게임시간 : 180 분
인원수 : 3 - 6 인


  철도 건설과 주식 시장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또 그 시대의 테마를 너무나 잘 구현한 게임인 18XX 시리즈는 그 다양한 시리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작품들이 대다수 6시간을 육박하는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는 터라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플레이 타임은 본 시리즈보다 짧으면서도 그 특유의 플레이 맛을 느낄 수 있는 대체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포세이돈도 그러한 목적으로 나온 게임이 아닐까 싶구요, 전에 소개해 드렸던 시카고 익스프레스 역시 어느 정도는 18XX 시리즈의 맛을 느껴볼 수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익스프레스의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마지막 승자 결정시 자산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는 규칙 때문에, 생각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드디어 18XX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을 찾은 것인가 싶어서 반가웠습니다. 철도 게임 대부분이 플레이 하기 부담스러운 감이 없진 않지만, 이를 극복하고 배워본 결과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은 미북부를 중심으로 1830년대에 존재했던 열차 회사들이 철도를 건설해서 도시를 연결하고, 열차를 운행해서 수익을 얻으며 회사의 주가를 상승시키죠. 투자자들이 주식을 구입해서 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더 높은 기술의 열차를 구입해 운행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회사를 위해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최초 주식 라운드에 이후 두번의 운영 라운드를 거치는 등, 딱 18XX 시리즈와 진행 방식이 비숫합니다. 그리고 열차를 구입하면서 단계가 진행되고 게임 종료시점이 정해진다는 것도 유사합니다. 심지어는 수익과 배당금을 계산하는 불편함까지도 그대로 가지고 있네요.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타일로 트랙을 놓는 대신에 나무 큐브로 대신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도시마다 단계별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열차에 표시된 링크 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도시의 수로, 열차의 링크가 3이라면 원하는 도시 3곳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수익의 총합에 열차의 유지비를 빼면 순익이 나오는데, 이 순익이 이전보다 높고, 그 상태에서 배당을 해야지만이 주가가 올라갑니다. 그외의 경우에는 주가가 그대로 유지되죠. 만일 순익이 하락한다면 당연히 주가는 떨어지겠죠.

  어느 정도 단계가 진행되면, 새롭게 개업 준비를 하는 회사도 준비되기 때문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처리하고 새로운 회사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를 고를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주식 시장에서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잘 살펴보고 조절할 수 있어야지만이 게임의 승리를 잡을 수 있는 길이겠죠.

  굳이 18XX 시리즈의 대체 게임을 찾는다는 목적을 배제하고서라도, 이 게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카고 익스프레스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신기하게도, 이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어디 한번 제대로 1870을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랍니다. 

  여유가 된다면 이 게임도 하나 구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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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Dungeon Quest 3rd Edition 던전 퀘스트 제3판 (2010)
제작사 : Fantasy Flight Games
디자이너 : Jakob Bonds, Dan Glimne, John Goodenough
게임시간 : 90 분
인원수 : 1-4 인


  이 게임은 동명의 고전 보드게임을 FFG에서 테마를 바꾸어 출시한 것입니다. 룬바운드(Runebound)부터 시작해서 디센트(Descent)와 룬워즈(Runewars)로 이어지는 테리노스 왕국(The Realms of Terrinoth) 세계관을 입고 다시 태어난 것이죠. 이미 룬바운드는 2판에 수많은 확장까지 나왔으니 이쪽 세계관도 나름 유명한가 봅니다. 그만큼 이 게임은 테마성이 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향을 많이 타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드래곤파이어 던전은 해가 뜰때마다 문이 열리고 해가 지면 닫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속에 있는 모든 위험을 이겨내면 엄청난 보물을 얻을 수가 있지만, 그 속에는 거대한 용이 잠들어 있죠. 드래곤로드인 칼라드라는 테리노스의 많은 영웅들에게 자신들의 용기를 증명하고자 한다면 이 던전에서 살아남아 보라고 합니다. 

  영웅들은 보드의 모서리 부분에서 출발해 타일을 깔면서 던전을 탐험한다는 식입니다. 이런 형식은 게임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시스템이죠. 한칸씩 탐험해 가면서 몬스터와 만나서 싸우기도 하고, 방을 탐색해서 보물이나 아이템을 얻기도 하며, 함정이 작동하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지도 가운데 있는 용의 방으로 가서 보물을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물론 용이 잠들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죠. 만약 용이 깨어나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이벤트를 해결해 나가는데는 일반적으로 능력 체크를 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함정을 피한다면 민첩성이나 행운체크를 해서 성공여부를 판단하죠. 물론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반면에, 백날 도전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보물을 찾아도 던전을 빠져나오기 전에 사망해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심하면 아예 가운데까지 갈수도 없고, 아예 던전 입구에서 죽어버리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생각보다 성공 난이도가 어렵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뭐 그런 게임입니다. 뭔가 성공을 위해서 즐기는 게임이라고 하기 보다는, 테마에 몰입해서 그 상황을 즐기는데 초점을 맞춘 게임라는 것이죠. 저도 이런 게임은 오랜만에 한터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만, 제가 먼저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네요. 누가 같이 하자고 하면 함께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게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라면 전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적으로 카드로만 진행하는데, 그 속에 공격력이 부족할 때 할 수 있는 반격의 기회도 있고, 한방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데스블로우와 같은 장치도 있어서 운용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이쪽 회사의 게임들을 보면, 색다른 전투 방식을 만드는데 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거 같은데 아주 주목할만 합니다. 

  가끔은 이런 게임도 접해도 재미는 있네요.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워낙 테마성이 강한 게임이니 구입하실 땐 자신의 취향을 한번 돌아봐 주시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이쪽 세계관 관련 게임들을 수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거쳐가실 만한 게임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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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Atlantic Star 아틀란틱 스타 (2001)
제작사 : Queen Games
디자이너 : Dirk Henn
게임시간 : 60 분
인원수 : 2 - 6 인


  나름대로 제 마음에 드는 게임들을 만들었던 Dirk Henn의 게임인 아틀란틱 스타는 5년전에 그가 만들었던 Showmanager를 재판한 것입니다. 최고의 쇼를 만들기 위해서 쇼에 출현할 최고의 배우들을 뽑는다는 내용은 이제 멋진 여행을 하기 위한 최고의 여객선 코스를 꾸미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4개의 여객선 코스가 있습니다. 발트 해,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을 여행하는 코스에 최고의 여객선으로 대접하기 위한 여행사들의 노력이 시작되죠. 다양한 여객선들이 그려져 있는 카드에는 저마다 다른 코스에서 얼마나 멋진 여행을 선물할 것인지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합이 9에 해당하게끔 적절한 조합으로 구성되었는데, E-7, B-2와 같은 숫자 기호에 해당 여객 코스의 색깔이 함께 그려진 형식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한장의 카드에 파란색 E-7과 빨간색 B-2가 표시되어 있다면, 이 카드를 태평양 코스의 여객선으로 사용한다면 7의 가치를 갖지만, 대서양 코스로 사용하다면 2의 가치만 가진다는 뜻이죠. 그래서 같은 색의 카드를 모아서 숫자의 합을 최대한 높게 만들어야만 최고의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바닥에는 가져갈 수 있는 카드가 단 4장만 깔리고, 그것도 전부를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례대로 깔린 카드의 맨 첫장은 얼마든지 공짜로 가져갈 수 있지만, 그 뒤로 부터는 1000, 2000, 3000씩 돈을 내서 가져가야만 합니다. 뒤쪽 비싼 카드에 원하는 카드가 있다면 그만큼을 투자해서 가져갈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돈 2000을 내서 이 모든 카드들을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깔 수 있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면 다시 카드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돈만 된다면요... 그러니 뭔가 중요한 카드를 원한다면 그만큼 돈을 써야만 하고, 혹시나 그런 카드를 공짜로 가져만 갈 수 있다면 천만 다행인 것이죠. 


  그런 식으로 카드를 모아서 해당 코스(색깔)의 카드를 정해진 장수만큼 모으면, 해당 코스를 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카드에 있는 숫자들을 모두 더한 값을 타일에 기록해 승점판에 올립니다. 승점판에는 총 5개의 열로 이루어진 승점표가 있는데, 가장 높은 값을 가진 타일이 맨 위로 올라가며 그 밑으로 순서대로 배치됩니다, 그리고 열에 따라서 승점 배분이 다른데, 맨 왼쪽 열의 승점은 가장 높은 대신에 뒷순위로 갈수록 받는 승점은 줄어들며(심지어는 0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승점은 낮아지지만 대신 순위가 낮아도 어느 정도 승점을 확보할 수 있죠. 그래서 맨 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높은 가치의 코스를 꾸며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높은 가치의 코스를 꾸며서 1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하더라도 게임 진행 중에 이 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돈 때문이죠. 좋은 카드를 얻으려면 그만큼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신이 꾸민 여객 코스의 가치를 줄이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발트해 코스의 가치가 25라면 이를 최대 10을 줄여 대출을 받을 수 있죠. 그럼 가치가 15로 낮아지는데, 이 때 다른 회사와 비교해 순위가 다시 조정됩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죠. 적어도 순위가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니까요.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게임의 규칙 대부분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기다리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플레이를 해야만 하게끔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요소가 이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너무 높은 숫자에 고집하다가 돈을 허비해 자기 점수를 깎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반대로 돈을 아끼다가 쓸모없는 카드를 들고와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때문에 필요할 때에는 와일드 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대출용 코스를 확보해서 낮은 점수열에 배치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전략들도 고려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도 있어서,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약간의 플레이적 변수가 게임을 재미있게 바꾸기도 하는 등, 그렇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고 싶네요. 

  요즘같이 '저만의 게임' 뿐만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도 필요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는 부쩍 갖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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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hicago Express 시카고 급행 (2008)
제작사 : Queen Games
디자이너 : Harry Wu
게임시간 : 60 분
인원수 : 2 - 6 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게임은 2007년 Winsome Games에서 역사 철도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내새운 첫번째 게임인 Wabash Cannonball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등장했습니다.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직접 만들어도 될법한 질로 나왔었는데, 감사하게도 퀸 게임즈에서 멋지게 재판을 해주었죠. 주위 분들의 입소문으로 저도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구해보려고 하던 차에 먼저 직접 플레이 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게임도 없으면서 먼저 규칙을 찾아보았는데, 규칙 자체는 꽤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18XX 시리즈의 간략화 버전이라 느낄 정도로 왠지 분위기가 비슷했구요. 주식을 구입해서 회사를 키우고, 그에 따른 수익을 늘려 주식 배당시 더 많은 배당금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 딱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와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은 상당히 간략해졌죠. 게임에서 다루는 회사는 딱 4개에다 게임 중간에 개업하는 또 하나의 회사가 전부였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액션도 딱 3가지 뿐입니다. 주식 경매, 회사 성장, 그리고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이죠.  

  구입한 회사의 주식 가치를 키우는 것은 역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죠. 열차 모양의 마커를 게임판에 놓으면 회사가 성장하고, 해당 칸에 따라 수익이 증가합니다. 마치 선로를 이어가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는데, 지역마다 들어가는 비용과 수용량도 다르기 때문에, 누가 먼저 들어가고 더 좋은 경로를 얻어내느냐 하는 경쟁도 일어나죠. 그 이유는 바로 시카고 때문입니다. 시카고에 연결하면 +7이라는 수익이 생기고, 이를 일찍 연결할수록 그만큼 이후 배당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거기다 시카고에 연결되면 추가로 와바시 회사가 개업해 그 회사의 주식을 구입해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회사를 성장시켜 수익을 얻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나 특정 지역을 발전시켜 수익을 증가시킬 수도 있죠. 게다가 특정 산업도시는 개발시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고 있으며, 숲의 경우에는 일정한 돈도 주기 때문에, 개발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부족한 자금을 매꿀 수도 있고, 이후에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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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이면서 가장 전략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주식 경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회사를 더 우선적으로 개발시키겠죠. 그리고 커다란 개발 가능성을 가진 회사라면그 주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주식을 혼자서 독식하지 못하도록 견제도 필요할 것이니, 게임의 승패가 이 주식 경매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게임 시작 전에 처음 회사 주식을 경매하는 순간부터 허투루 할 것이 아니더랍니다. 그러니 액션을 선택할 수 있는 횟수도 다른 액션보다 더 적은 것이 이해가 가죠. 그리고 모든 액션이 마찬가지이지만, 액션을 한다고 선택해도 그 액션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액션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남은 횟수를 줄일 수 있죠.

  이렇게 액션을 선택하다가 이 중 두가지 액션을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된다면, 주식에 따른 배당금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돈으로 가지고 다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죠. 역시 돈을 많이 벌면 이기는 게임인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여기서 주식 가치는 아무 쓸모가 없고, 오직 자기가 보유한 현금만 따진다는 겁니다. 결국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산다는 것은 그만큼 승리의 길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물론 자기가 쓴 것보다 더 벌어들일 수 있다면 다른 얘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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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게임이니, 이게 규칙이 단순하다고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만한 게임이였다 이겁니다. 생각보다 회사에 투자할 돈과 그로 인해 벌어들일 수익을 철저하게 계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에 보다 더 적게 자금을 소비하고,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한 회사의 개발 경쟁도 치열한 게임이었던 것이죠. 계산이 빠르고 상황파악을 잘하는 사람끼리 플레이 한다면 상당히 재미있을 법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게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만도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한번 뒤쳐지면 따라잡기도 힘들고 말이죠.

  하지만, 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꽤 괜찮은 경제 게임이라고 하고 싶네요. 이런 게임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게임을 해보고 나서는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계속 생각해 보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번 이 게임을 다시 한다면, 그땐 한 수 한 액션을 신중하게 선택하면서 플레이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네요. 이 게임의 확장판도 있는데, 확장을 추가하면 게임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원제였던 Wabash Cannonball을 검색해 봤더니, 열차의 모습을 묘사한 미국 포크송이라고 하더군요. 노래는 어떨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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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in BlogIcon ★GT 2011/03/03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카고 익스프레스 재미있죠 ㅎ 확장 넣으면 더 치열해집니다. 대놓고 딴지도 가능하고 새로운 회사가 하나 더 추가되거든요 ^^

  2. Josh Beckett 2011/03/12 0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abash Cannonball....
    아이폰 용 게임... 현재 세일 중이네요. 0.99불

    그리고, 아이튠즈에서 Wabash Cannonball 노래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제목 : Battiestar Galactica 배틀스타 갤럭티카 (2008)
제작사 : Fantasy Flight Games
디자이너 : Corey Konieczka
게임시간 : 180분
인원수 : 3 -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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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보지 못했지만, 1978년에 방영했던 Battlestar Galactica를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그 각진 사일런 센츄리언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온통 은빛으로 빛나던 로봇들이 인류를 공격해서 그들의 고향을 파괴시키고, 이를 피해 생존할 곳을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한참 후 이를 다시 만든 드라마를 통해서 알았죠. 사실 2004년 리메이크작은 상당히 잘 만든 수작이었습니다. 스케일도 방대하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깊이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봤던 드라마였죠. 뒤로 갈수록 조금 막장 분위기가 나는 듯 했지만 말이죠.

  이런 드라마가 보드게임으로 나온다 했으니 관심이 가긴 했지만, 왠걸요... 협력게임이라는 말에 조금은 주저스럽긴 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즐겼던 협력 게임은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사실 협력게임이라고 해도, 정말로 순수한 협력 게임이라고 할만한 The Lord of the Rings나 Pandemic을 제외하고는, 항상 뭔가 배신자 같은 것을 껴놓아서는 게임 내내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무슨 협력 게임일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그게 배신자 쪽은 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으니까요. 꼭 스코틀랜드 야드처럼 도둑은 재미있지만 좋은 측은 그닥 큰 재미를 못느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도 그러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던 거죠.

  그 점은 그렇다쳐도, 게임의 테마는 워낙에 잘 입혀 놓아서 뭐라고 불평할 것이 없네요. 각자 역할을 맡을 캐릭터를 선택하고, 자신의 정체를 알려줄 카드를 나누어 받은 후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게 또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한번 카드를 받으면 대번에 정체가 결정되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중에 신분을 알려주는 카드를 두번을 받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사일런 카드라면 그 사람은 사일런이 되기 때문에, 처음엔 인간으로 플레이를 하다가도 나중엔 사일런으로 다른 사람들을 방해할 수 있죠. 물론 게임 중에 사일런은 얼마든지 정체를 밝히고 훼방을 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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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은, 혹은 정체를 숨긴 사일런들은 갤럭티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액션 중 1가지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위기카드라는 것을 뽑는데, 이 카드는 인류에게 닥치는 여러가지 위기 상황들이 들어있죠. 사일런 함대가 나타나 갤럭타카를 공격하기도 하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은 기술 체크라는 것을 실행하는데, 각자 손에 들고 있는 기술카드를 모아서 그 합이 위기 카드에 있는 숫자를 넘기면 성공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위기카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카드가 아니라면 모두 마이너스 수치가 되기 때문에, 사일런은 여기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술 체크를 실패하면 인류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잃고 마는데, 사일런의 공격을 받거나 그밖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특정한 자원들을 잃게 되고, 이 자원 중 하나라도 고갈되면 인류는 전멸하고 마는 것이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인간은 사일런의 방해를 피해서 몇번의 도약을 실행해 목적지인 코볼 행성까지 가면 승리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드라마를 보았던 분들이라면 분명히 테마에 몰입해서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설정들이나 발생하는 상황들이 드라마와 일치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으며, 그 상황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도 있습니다. 다만, 위기 카드에 따라 사일런 함대가 꾸준히 나와주지 않고, 사일런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훼방을 놓아주지 않고 몸사리고 숨어만 있다면 게임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네요. 반복되는 기술체크 또한 번거로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서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라면 다행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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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제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또 다른 협력게임에 배신자 게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참가자의 취향이 이런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거나, 아니면 적극성을 가진 사일런 플레이어가 반대쪽에 서 있다면 게임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는 하겠습니다만, 주된 위기 상황이 카드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 그로 인해서 상황이 여유롭게 돌아가기라도 한다면 게임이 정말 밋밋해 버리고 맙니다. 역시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몫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분명히 사일런 플레이어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시리라 확신합니다. 거기다 테마성을 두고 본다면, 이 드라마의 팬은 꼭 한번 체험해 볼만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장판을 추가한다면 부족한 점들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으리라 믿고 다음 플레이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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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lein BlogIcon ★GT 2011/02/23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했던 게임이었는데, 전심님 리뷰를 보니 기존 협력게임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모양이네요. 어찌 보면 다행이네요. 구매 대상 리스트에서 하나 삭제 ㅋㅋ

    • Favicon of http://whlheart.com BlogIcon whlheart(전심) 2011/02/23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이런 류의 게임에 그닥 맞지 않아서 후기가 이렇게 나온 걸지도 모릅니다. 그날 사일런을 했던 두분은 아주 재밌다고 하시던데요. ㅋㅋ 또 모르죠, GT님도 재미있어 하실지요. :)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realddrjiun BlogIcon 덩달이 2011/02/23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제 친구들은 아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이건.. 아마 성향이 사악하기 때문일까요? ^^

제목 : Code 777 코드 777 (1985)
제작사 : Stronghold Games
디자이너 : Robert Abbot, Alex Randolph
게임시간 : 60 분
인원수 : 2-5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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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은 상당히 단순하지만 하면서 엄청난 두뇌회전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몇 있습니다. 추상전략 게임은 말할 것도 없이, 흔히 우리가 제법 재미있게 즐겼던 야구게임 같은 것도 그 중 하나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네요. 그다지 엄청나달 것까지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추리'라는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게임들을 꽤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좋아하는건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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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게임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정보를 가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숫자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알렉스 랜돌프가 디자인 한 이 게임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등장했던 Robert Abbot의 What's that on My Head?의 영향을 밭았습니다. 상대방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서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 자기 머리 위에 있는 세개의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죠. 아마도 Coyote가 생각나실 분도 계시겠네요.

 이 게임은 여기서 한걸음을 더 나갑니다. 1부터 7까지의 숫자와 7가지의 색깔이 있는 총 28개의 타일 중에서 3개의 타일을 가집니다. 이 타일은 오직 자신만 볼 수 없는 상태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타일은 모두 볼 수 있죠. 차례대로 질문이 적힌 카드를 공개하면서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어, " 파란색 숫자가 많으냐 갈색 숫자가 많으냐?" 또는 "짝수로만, 또는 홀수록만 이루어진 받침대는 몇개인가?" 하고 질문을 받으면 그 사람은 눈에 보이는 상대방의 숫자를 보고서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그 대답을 들은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이 보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자기 숫자가 무엇인지를 추리합니다. 이런 식으로 누가 자기 숫자를 빨리 맞추는지를 겨루는 것이죠.

  이런 게임은 아이들과 함께 해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만 어른들끼리 해도 재미있네요.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는 하지만, 대답을 듣고 추리를 하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숫자를 금방 맞춰서 조금 쉽게 느껴진다고 한다면, 이번엔 색깔까지 맞추면서 게임을 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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