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정확히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모나 색스의 등장으로 맥스의 마음은 흔들리고, 친구의 배신과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거대한 범죄조직과 홀홀단신 싸우는 와중에서도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 나선다는 이야기야 말로 맥스 페인의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시작이 결말로 맞물리는 구성 때문에, 게임의 마지막에 가서는 더욱 극적인 엔딩을 만들고 있네요. 난이도가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게임을 클리어 하면 결말이 바뀐다고 하던데, 그런 난이도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결말이 바뀌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딱 이 결말이 좋아요.
여전히 돋보이는 Bullet Time.
게임 시스템 면에서는 그닥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기수가 많아진 정도? 그리고 이번엔 맥스 혼자서만 싸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네요. 게임의 중간 중간에 맥스를 도와주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게다가 모나와 함께 싸울 때에는 잠깐 동안 모나의 스나이퍼 실력을 사용해서 맥스를 지원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고 맥스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더욱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전편에서 등장했던 알프레드 우든, 블라디미르 렘, 비니 고그니티, 브라보라와 같은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다시 출연하지만, 각자 전편과는 다른 사정과 모습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전편의 사건이 있은지 2년 후, 약속을 지킨 알프레드 우든 때문에 범죄자가 아닌 영웅으로 돌아온 맥스였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불쾌하게 여겼는지 마약단속반을 떠나 강력계로 돌아옵니다. 맥스는 일명 '청소부'라는 청부살인 집단을 조사하던 중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모나 색스와 만나고, 그때부터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세력간의 싸움에 휘말리고 맙니다. 맥스 자신의 싸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더욱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가 맥스에게 상처를 남기지만, 모나를 향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그 전쟁터 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모나도 제대로 한몫을 맡는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스토리 만으로는 전편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진행 상의 시간 순서가 왔다갔다 하는 터라 정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야기의 끝으로 가면서 어느 정도 흐름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제서야 '아, 그런 거였구나.' 생각하면서 감동하게 되더랍니다. 저는 '누아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것이 누아르라면 앞으로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런 분위기의 맥스 페인을 앞으로는 다시 보지 못하게 될 것 같네요. 하지만, 언제라도 맥스 페인을 다시 생각나게 해줄 게임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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