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편집부 엮음

  앞서 골랐던 책이 해외시였다면, 이 책은 우리나라 시를 엮은 책입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유명한 시들을 포함해, 역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시들이 이 책 한권에 실렸기에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편리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시들은 읽기도 그렇지만 이해하기도 쉽지 않네요. 그것이 시에 사용된 단어나 어휘의 풍부함 때문이라면, 그것은 전적으로 제 지식과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하지만, 제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런 시들이 한편 두편 제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 속에 남더라는 것이죠. 아마도 시를 읽었던 당시의 제 마음과 뭔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지금에 와서 드는 의문은, 꼭 시라는 것을 당시 시인이 느꼈던 마음에 따라 이해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시가 꼭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제 마음에 닿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다면, 제 감정과 느낌에 따라 이해하는 것도 굳이 나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의 '님'이 꼭 이 나라 이 땅이어야 하는 법이 있을까요?

  어쨌든 기쁩니다. 저도 시라는 것을 통해서 감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요. 해서 김수영 시인의 전집도 사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미 사 두었던 이상의 시도 읽어봐야겠죠. 거기서 100%를 얻어갈 욕심은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시를 읽는 맛을 느껴가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다가가는 마지막 종착역은 제가 직접 시를 써보는 데에 있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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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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