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Settlers of America - Trails to Rails 아메리카의 정착민 - 철도를 따라서 (2010)
제작사 : 999 Games, Mayfair Games
디자이너 : Klaus Teuber
게임시간 : 120 분
인원수 : 3 - 4 인
워낙 역사가 오래된 게임이라 '카탄의 정착민' 게임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해본 카탄 시리즈는 기본판과 도시와 기사, 그리고 카탄 카드게임 정도이죠.
그런데 올해 초에 새로운 카탄 게임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카탄의 맛을 느껴 볼 겸, 새 게임을 배워불 겸해서 배웠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번엔 미국 개척을 소재로 한 게임이었죠. 카탄의 기본 규칙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테마를 접목시켜서 게임을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죠.
일단 지도의 육각 타일은 고정입니다. 번호도 육각 타일 위해 정해져 있죠. 하지만 9에서 11까지의 숫자는 토큰으로 따로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게임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죠. 그리고 전체 지도에서 처음 시작부분은 당연히 동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해진 동부 지역에서 집과 길을 놓고 시작합니다. 이 때 길은 테마와 관련하여 철도로 바뀝니다. 그래서 게임의 목적도 달라집니다. 기본판과 같이 정해진 승점에 다다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부를 개척해서 도시를 건설하고, 그곳에 철도를 연결해서 상품을 수송해야만 합니다. 정해진 수의 상품을 먼저 수송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 방식의 큰 줄기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차례인 사람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 타일에 인접해 있는 집을 가진 사람들은 해당 자원을 받습니다. 이 자원을 가지고 서로 트레이드를 해서 필요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이용해서 집을 짓기도 하고, 철도를 건설하기도 하고, 특별한 기능을 가진 카드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이 때 건설해야 하는 요소들이 테마로 인해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요, 여기서는 크게 달라진 개념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집을 짓는 부분에 있어서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기본판과 같이 직접적으로 집을 짓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신 개척을 위한 마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마차를 해당 자원을 이용해서 집을 지을 수 있는 빈터까지 이동시키면, 마차는 자동으로 집(도시)으로 바뀝니다. 지도 상으로 이 도시는 서부 쪽으로 지어갈 수밖에 없으며, 도시가 지어진 인접한 타일에 숫자 표시가 없다면, 가장 동부쪽에 놓인 숫자 토큰을 그 자리로 옮길 수 있죠. 서부로 개척이 진행될수록 동부쪽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부 개척이 늦어지면 그만큼 게임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야만 수송할 수 있는 상품이 제공되기에 게임을 끝내는데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철도를 놓는 것입니다. 일단 철도가 건설이 되면 그 위에 열차를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철도를 계속 연장해 가면서 철도가 연결되어 있지 않는 도시에 첫번째로 연결하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도시를 지으면서 나오는 상품들을 다른 사람의 도시로 수송을 해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기 떄문이죠. 하나의 상품이 도착한 도시에는 다시 다른 상품을 수송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재빨리 먼저 상품을 수송하는 사람이 유리하죠. 열차는 기본적으로 자원 하나에 3칸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추가적인 자원을 사용해서 이동 횟수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항구가 없는 대신 시장에서 2:1 트레이드도 가능하고, 다양한 자원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이라는 개념도 새롭게 생겨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장 도로와 같은 경쟁부분도 사라진 점도 다르네요. 하지만 당연히 이곳에서도 도둑이 움직이구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카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테마에 맞춰 다양한 요소를 추가해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지만, 이 게임이 근본적으로 주사위 게임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죠. 정말로 안나오는 주사위는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구요, 그렇게 되면 게임이 말도 안되게 암울해지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 없더군요. 이를 극복하는 것이야 말로 카탄의 재미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저는 이를 극복하는 법을 연구하는 대신 다른 게임을 플레이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카탄을 재미있게 즐기시는 분이라면 미국의 서부 개척과 철도 개발이라는 테마를 잘 입힌 미국판 카탄 역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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