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Spider Man 2 (2004)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레드 몰리나 등
사진출처 : 네이버
과학에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는 피터 파커. 그는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 물리고 난 후,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벽을 타고 다니고, 빠른 스피드로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며,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거미의 감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후에 그는 이 특별한 능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사용하게 되는 스파이더맨이 된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스탠 리 원작의 마블 코믹스 만화, 스파이더맨의 내용이다. 최근 만화 주인공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유행을 따라 스파이더맨도 샘 레이미라는 걸출한 감독에 의해서 스크린에 등장한다.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남긴 전편에 이어서 속편도 뛰어난 스피드와 영상, 그리고 한 영웅의 고뇌를 잘 그린 영화라고 하고 싶다.
영화 감상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닌 성장 영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드라마가 강조되어 있다. 스파이더맨으로서 도시를 지키는 영웅의 삶은 피터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다. 학업은 떨어지고 아르바이트도 짤리는 등, 생활은 엉망이 되어가고, 자신의 신분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 매리 제인과도 가까워질 수 없었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의 신분을 버려서라도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했다.
이렇게 자신이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어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피터의 모습에 나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해야하는 일 사이에 놓여 있는 가운데, 때로는 보다 가치 있는 일 앞에서 나의 꿈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웅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주위에서는 스파이더맨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닥터 옥토퍼스의 존재이다. 그는 피터가 존경하는 과학자였지만 실험 사고로 아내와 모든 것을 잃고 미쳐버려 자신의 몸에 달린 기계팔로 범죄를 행한다. 그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파괴의 길로 이끄는 것이었다. 피터는 옥타비우스 박사(닥터 옥토퍼스의 본명이다.)와 싸우면서 다른 사람들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 권리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지성과 능력을 인간을 위해서 사용할 것을 다시 결심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피터가 성장하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 드라마와 같았다. 피터와 각별한 사람들을 그의 적으로 만들어 놓아 더욱 그 내면의 갈등을 부각시켰다. 전편에서의 그린 고블린은 피터의 친구, 해리의 아버지였고, 옥타비우스 박사는 그가 존경했던 인물이자 지성에 대해서 일깨우게 했던 사람이었으며, 그의 친구인 해리눈 3편의 악으로 예고된 새로운 그린 고블린이 된다. 이런 적들과 싸우면서 피터는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해 간다.
이렇게 스파이더맨은 강한 적들과 싸우면서 강해지는 것이 아닌, 그의 내면에 고뇌와 깨달음으로 성장해 나가는 영웅인 것이다. 스파이더맨이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그는 그 어떤 영웅보다도 우리들과 비슷한, 가장 인간적인 영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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