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왕의 남자 (2005)
감독 : 이준익
출연 :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사진출처 : 네이버

요즘 그렇게 말이 많던 영화 [왕의 남자]를 보았다. 이번 달 지출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간판을 내리기 전에 꼭 보겠다라는 신념 하에 일을 마치고 부랴부랴 영화관으로 달려가서는 표를 끊고, 식사를 하고, 시간 맞춰서 상영관에 들어갔다. 혼자서... ㅡ.ㅡ;; 입소문이 자자한 영화라서 기대를 하고 간 터라 실망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어서 일단은 다행이었고,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완성도 높은 영화였다는 것에 대해서 감격스러웠다.

원작은 연극. 최근의 흥행작들을 놓고 보면, 극본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대박을 쳤다. 오래전의 [살인의 추억]도 그렇고, [웰컴 투 동막골]과 [박수칠 때 떠나라]도 마찬가지. 탄탄한 극본을 바탕으로 영화만의 장점을 합쳐놓으니 그 빛을 발하게 된 것. 등장인물은 모두 실제 인물들에서 가져왔다. 조선 10대 임금이었던 연산, 그의 첩인 녹수, 그리고 문헌으로 남아있는 광대 공길. 여기서 장생만이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한다.

영화 속 4명의 인물(장생, 공길, 연산, 녹수)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서, 정말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아무것도 없었던 장생은 과연 어떻게 연산 앞에서 그토록 당당할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던 연산은 왜 그렇게 피폐해져 갔을까? (영화에서는 연산마져도 이해하고 동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가만히 생각하다가 보면, 장생과 공길의 마지막 줄타기 장면이 결코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 되어버린다.

이준기, 남자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진짜 빛이 나는 인물은 감우성이 연기한 장생이 아닐까 한다. 장생의 당당함과 자유함을 배우고 싶게 만든 훌륭한 영화. 이런... 또 보고 싶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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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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