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I am Legend (2007)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윌 스미스 외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윌 스미스 외
예전 Masters of Horror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 Richard Matheson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언급했던 것 같다. 그의 단편 '루피 댄스'가 세번째 에피소드로 토브 후퍼에 의해서 영상화 되었었다. 그의 중편 소설인 'I am Legend'가 어떻게 보면 좀비 영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사실 그의 소설이 끼친 영향이라고 하면 그 정도가 아닐 듯 싶다. 그가 아니었으면 스티븐 킹도, 조지 A. 로메로도 나올 수 없었다고 할 정도이니까 말이다.
물론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었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돈을 아껴써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일단 이후에 나올 영화를 먼저 볼 요량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줄거리와 내용 전반에 깔려있는 주제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휴일에 여유가 생겨 극장가에 나갔다가 의외로 짧은 상영시간에 선택해 관람하였다.
인상을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모든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종 인간이 되어 버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인 로버트 네빌은, 낮에는 필요한 생필품들을 찾아 도시를 돌아다니며, 밤에는 변종인간들을 피해 요새화된 집에 숨어 몸을 보호한다. 혹시나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라디오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만, 유일한 인간으로서의 고독에 빠져 미쳐버리지는 않을까 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네킹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저게 만약 저 상황에서나 정상처럼 보이지, 안그랬으면 정말 미친사람이지 않나 싶기도 하던데... 이렇듯 초반의 묘사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고독한 인간의 내면과 괴로움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변종인간과 맞선 상황에서 찾아오는 두려움들까지도 윌 스미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은 훌륭했다고 말해 줄 수 있겠다.

그런데, 계속 영화가 전개되고 중간에 약간의 상황에 극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영화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간다. '어? 내가 알고 있는 내용하고 다른데?' 라는 느낌이 들면서부터 불안해지는가 싶더니, 이것이야 말로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인가라는 아쉬움이 팍팍 들어 버리고 만다. 자세한 결론은 피하고 싶지만, 혹시나 조언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언급을 하겠는데, 원작의 느낌을 기대하고 영화를 찾는 분들이라면 초반의 그 긴장감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고 결말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버리고 영화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원작에서 말하는 것과 이 영화에서 말하는 '나는 전설이다'라는 의미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 되었고,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배신감을 느꼈다는 평을 많이 하는 것을 보니, 나만 실망한 것은 아니었나 보다. 하기사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 하는 것이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원작의 텍스트를 그대로 빌려와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원작의 주제의식을 어느 정도는 유지해 주어야 하는게 예의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이라면 생각이랄까... 차라리 제목을 '오메가 맨'이라고 하던지...
아무튼 소설을 사서 읽어봐야 할까 고민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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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85% 지점쯤에서 갑자기 이상해지더니 그냥 끝나버리더군요...
만들다 만 영화 같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재미있는 영화라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겠지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괜찮아야 영화도 재미있게 인상이 남는터라, 그나마 괜찮은 중반까지의 부분조차도 가리워지더군요. 그만큼 결말에 대해서 실망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