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WinDos, 수풀에돌, 알로, 매니아, 인디, 사탕발림, 허그니, ENTO, 모카커피, Zentaur, 진유랑, whlheart(전심)
얼마전 WinDos님께서 Civilization : The Expansion Project를 수작업 하셔서 완성하신 물건을 보여주셨었는데,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명의 모든 확장이 합쳐져서 18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그 게임을 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18명을 꽉 채우지는 못했지만, 처음 9명으로 시작된 게임은 이후에 참여하신 분들(모카커피, Ento, 인디)로 인해서 12명으로 늘어나,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플레이를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워낙 보드가 넓어서 태이블 몇개를 붙여 놓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다 들어오지 않았네요. 각자 나라를 선택하고 zentaur님의 설명을 들은 후 게임을 시작한 것이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했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에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를 했고,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다 모두 다 기록하기에는 무리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12명의 인원들이 동시에 trade를 시작할 때면, 정말 시장 바닥을 방불케 하는 장관이 연출되었죠. 문명들 간의 분쟁과 권모술수(?), 그리고 거대한 재난 앞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가운데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는 다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아쉽게도 함께 참석하신 분들하고 만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둬야겠네요.
그래서 장면 장면 단편적으로 생각나는 것들은 사진과 함께 곁들이도록 하고, 이곳에는 일반판과 The Expansion Project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는지를 비교만 해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제가 Advanced Civilization을 플레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판을 기준으로 특별히 달라진 4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볼까 합니다.
1. 동서양간 자원 교역
일단 한꺼번에 18명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그 모든 인원들이 자원 교역을 하게 될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9명이 교역을 할 때만 해도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 교역이 안될 정도이더군요. 정말 시장 바닥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자원도 동양과 서양에서 나오는 자원을 구분해 동서양 국가들 간의 교역을 우선시 하는 방향으로 해서 그러한 혼잡함을 줄이려고 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렇디고 해서 동서양이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교역을 허락하는 대신 다른 지역 자원 세트는 보너스 점수를 주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끼리 어느 정도 세트를 만들어 놓고, 이를 동서양 간의 교역을 통해서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게 해서 교역 자체를 완전히 두 그룹으로 분리해 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았더군요. 이러한 점은 꽤 마음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아무래도 게임 내에서 가장 인터랙티브가 높은 요소가 교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플레이어들을 혼란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잘 아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 더 험난해진 재난
교역되는 상품의 종류도 많아진 대신, 거기에 포함된 재난의 수도 많아졌습니다. 인원수가 거의 2배가 되었으니 부서지는 것도 두배가 되어야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겠지만, 사실상 대규모 재난이 동서양에 있는 것에 더해서 인원수에 따라 소규모 재난도 더해지니, 재난을 해결하는 시간만 해도 만만치 않겠더군요. 거기다 재난의 강도가 더 높아진 듯 합니다. 그래서 재난을 한두개 맞아버리면 순식간에 도시가 싸그리 무너지는 상황도 생기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역시 인원수가 많아진 탓인지 기본판으로 7명이 할때와 비교했을 때, 그 고생이 그닥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재난은 동서양 구별없이 나누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교역할 수 있는 재난들의 경우, 한번 전달받으면 받은 사람이 그것을 실행해야 하는 대신, 교역이 끝날 때까지 게속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재난들이 손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교역을 하려고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보다 적극적인 교역을 이루게 하는 것도 재난이라고나 할까요? 자원 가치는 높여야 되겠고, 재난이 무섭다고 교역을 안할 수는 없고... 참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딜레마적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다양한 문명 카드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기본판에서 사용하는 문명카드의 종류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문명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문명카드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죠. 기본판에서는 최대 11장의 문명카드만 가질 수 있었다면, 여기서는 각 문명 당 한장이라는 제한을 제외하고는 돈만 되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각 문명카드도 인원수별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판처럼 누구는 구입하고 누구는 구입하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할인이 되는 가격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한장의 카드가 할인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늘었으며, 각 분야에 구애받지 않도록 얽혀 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한 분야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는 또 다른 차이점 때문에 별 효과가 없게 됩니다.
기본판과 다른 또 다른 차이점은 상대방 문명에 영향을 주는 문명 카드들이 더 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속'과 같은 문명카드는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열세를 받지 않으려면 상대방을 따라서 구입해야 하는 카드 중 하나였죠. 기본판에 이러한 카드가 적어도 하나 정도만 있었다고 한다면, 이 게임에서는 꽤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접한 지역의 유닛을 없애 버린다던지, 자기 유닛으로 바꾸어 버린다든지 하는 문명들을 막을 수 있는 카드들이 거의 해당 카드들인 이유 때문에, 한 사람이 구입한 카드를 보고서 그 인접국가들이 모두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요소는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이러한 카드 한장 때문에 나의 테크가 변경되어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죠. 자유도를 줄이고 인터랙티브를 높일 이유라고 생각이 되지만, 저는 별로라고 느끼는 시스템인지라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러한 점을 더 좋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문명의 특수 능력들이 꽤 짭짤한지라, 주변국가들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하고 전략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죠. 하지만 서로가 다른 문명카드의 능력으로 치고 박고 싸울 생각이 아닌 한, 결국은 모두가 비슷한 문명들을 구입하게 되기에 각 문명의 색깔이 없다고나 할까요...
4. 진보 조건과 승점제
각 문명들의 진보 조건들도 약간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기본판에서는 각 문명별로 얻어야할 정해진 점수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만 만족한다면 각 시대를 넘기는 것만 힘들 뿐 별 어려움 없이 각 시대를 진행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여기서는 그게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를 넘기는 조건은 쉬워진 듯 합니다. 일정한 점수의 카드를 일정 수 가지고 있고, 또 일정 수의 도시를 가지고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는 그 유지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시대를 지나는 동안에는 100짜리 문명 카드를 3장 이상 가지고 있고, 또 최소한 도시 3개를 유지해야 문명을 한칸 전진시킬 수가 있습니다. 문명카드야 한번 구입하면 사라지거나 하지 않지만, 도시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세워지기 때문에, 만에 하나 도시가 파괴되어 1-2개가 되어버리면 아예 전진할 수도 없게 됩니다. 각 시대별로 넘어가는 조건만을 봤을 때에는 플레이 시간을 대폭 줄이고자 하는 방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체를 놓고 본다면 사실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승자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기본판에서는 누가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는가로 정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누가 먼저 종결점에 도착하면 그 때 모든 문명들이 승점을 계산합니다. 각 문명이 도달한 문명 진보칸마다 해당 점수가 있으며, 각 도시 당 1점, 100 미만의 문명카드당 1점, 100대 카드는 2점, 200대 카드는 3점으로 계산해서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때문에 누가 먼저 종료조건에 도달한다고 해도 승점에서 밀린다면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뭐, 사실 첫번째로 도달한 사람이 그만큼 유리한 조건 하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등을 할 경우가 많아질테지만, 아무튼 이 점에 대해서는 나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네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른들이 좋아하는 숫자로 나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준 것은 괜찮아 보이는 듯 합니다.
해서, 꽤 신경써서 준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임 내내 전혀 어색하고 모호한 것 없이 나름 밸런스도 괜찮았던 것 같네요. 자료자체도 꽤 질이 좋았던 터라고 WinDos님께서 말씀하시던데, 하여간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분 덕에 이러한 기회도 가질 수 있었으니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또 해볼 수 있을지 아예 기대조차 갖기 힘든 게임이기는 하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알로님과, 함께 했던 다른 9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얼마전 WinDos님께서 Civilization : The Expansion Project를 수작업 하셔서 완성하신 물건을 보여주셨었는데,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명의 모든 확장이 합쳐져서 18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그 게임을 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18명을 꽉 채우지는 못했지만, 처음 9명으로 시작된 게임은 이후에 참여하신 분들(모카커피, Ento, 인디)로 인해서 12명으로 늘어나,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플레이를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워낙 보드가 넓어서 태이블 몇개를 붙여 놓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다 들어오지 않았네요. 각자 나라를 선택하고 zentaur님의 설명을 들은 후 게임을 시작한 것이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했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에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를 했고,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다 모두 다 기록하기에는 무리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12명의 인원들이 동시에 trade를 시작할 때면, 정말 시장 바닥을 방불케 하는 장관이 연출되었죠. 문명들 간의 분쟁과 권모술수(?), 그리고 거대한 재난 앞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가운데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는 다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아쉽게도 함께 참석하신 분들하고 만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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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Advanced Civilization을 플레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판을 기준으로 특별히 달라진 4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볼까 합니다.
1. 동서양간 자원 교역
일단 한꺼번에 18명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그 모든 인원들이 자원 교역을 하게 될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9명이 교역을 할 때만 해도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 교역이 안될 정도이더군요. 정말 시장 바닥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자원도 동양과 서양에서 나오는 자원을 구분해 동서양 국가들 간의 교역을 우선시 하는 방향으로 해서 그러한 혼잡함을 줄이려고 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렇디고 해서 동서양이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교역을 허락하는 대신 다른 지역 자원 세트는 보너스 점수를 주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끼리 어느 정도 세트를 만들어 놓고, 이를 동서양 간의 교역을 통해서 더 높은 가치를 만들 수 있게 해서 교역 자체를 완전히 두 그룹으로 분리해 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았더군요. 이러한 점은 꽤 마음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아무래도 게임 내에서 가장 인터랙티브가 높은 요소가 교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플레이어들을 혼란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잘 아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2. 더 험난해진 재난
교역되는 상품의 종류도 많아진 대신, 거기에 포함된 재난의 수도 많아졌습니다. 인원수가 거의 2배가 되었으니 부서지는 것도 두배가 되어야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겠지만, 사실상 대규모 재난이 동서양에 있는 것에 더해서 인원수에 따라 소규모 재난도 더해지니, 재난을 해결하는 시간만 해도 만만치 않겠더군요. 거기다 재난의 강도가 더 높아진 듯 합니다. 그래서 재난을 한두개 맞아버리면 순식간에 도시가 싸그리 무너지는 상황도 생기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역시 인원수가 많아진 탓인지 기본판으로 7명이 할때와 비교했을 때, 그 고생이 그닥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재난은 동서양 구별없이 나누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교역할 수 있는 재난들의 경우, 한번 전달받으면 받은 사람이 그것을 실행해야 하는 대신, 교역이 끝날 때까지 게속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점입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재난들이 손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교역을 하려고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보다 적극적인 교역을 이루게 하는 것도 재난이라고나 할까요? 자원 가치는 높여야 되겠고, 재난이 무섭다고 교역을 안할 수는 없고... 참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딜레마적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다양한 문명 카드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기본판에서 사용하는 문명카드의 종류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문명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문명카드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죠. 기본판에서는 최대 11장의 문명카드만 가질 수 있었다면, 여기서는 각 문명 당 한장이라는 제한을 제외하고는 돈만 되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각 문명카드도 인원수별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판처럼 누구는 구입하고 누구는 구입하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할인이 되는 가격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한장의 카드가 할인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더 늘었으며, 각 분야에 구애받지 않도록 얽혀 놓았기 때문에 오히려 한 분야의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는 또 다른 차이점 때문에 별 효과가 없게 됩니다.
기본판과 다른 또 다른 차이점은 상대방 문명에 영향을 주는 문명 카드들이 더 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속'과 같은 문명카드는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열세를 받지 않으려면 상대방을 따라서 구입해야 하는 카드 중 하나였죠. 기본판에 이러한 카드가 적어도 하나 정도만 있었다고 한다면, 이 게임에서는 꽤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접한 지역의 유닛을 없애 버린다던지, 자기 유닛으로 바꾸어 버린다든지 하는 문명들을 막을 수 있는 카드들이 거의 해당 카드들인 이유 때문에, 한 사람이 구입한 카드를 보고서 그 인접국가들이 모두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요소는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이러한 카드 한장 때문에 나의 테크가 변경되어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죠. 자유도를 줄이고 인터랙티브를 높일 이유라고 생각이 되지만, 저는 별로라고 느끼는 시스템인지라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하지만 이러한 점을 더 좋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문명의 특수 능력들이 꽤 짭짤한지라, 주변국가들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하고 전략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죠. 하지만 서로가 다른 문명카드의 능력으로 치고 박고 싸울 생각이 아닌 한, 결국은 모두가 비슷한 문명들을 구입하게 되기에 각 문명의 색깔이 없다고나 할까요...
4. 진보 조건과 승점제
각 문명들의 진보 조건들도 약간의 차이가 생겼습니다. 기본판에서는 각 문명별로 얻어야할 정해진 점수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만 만족한다면 각 시대를 넘기는 것만 힘들 뿐 별 어려움 없이 각 시대를 진행시킬 수 있었죠. 하지만 여기서는 그게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를 넘기는 조건은 쉬워진 듯 합니다. 일정한 점수의 카드를 일정 수 가지고 있고, 또 일정 수의 도시를 가지고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는 그 유지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시대를 지나는 동안에는 100짜리 문명 카드를 3장 이상 가지고 있고, 또 최소한 도시 3개를 유지해야 문명을 한칸 전진시킬 수가 있습니다. 문명카드야 한번 구입하면 사라지거나 하지 않지만, 도시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세워지기 때문에, 만에 하나 도시가 파괴되어 1-2개가 되어버리면 아예 전진할 수도 없게 됩니다. 각 시대별로 넘어가는 조건만을 봤을 때에는 플레이 시간을 대폭 줄이고자 하는 방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체를 놓고 본다면 사실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승자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기본판에서는 누가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는가로 정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누가 먼저 종결점에 도착하면 그 때 모든 문명들이 승점을 계산합니다. 각 문명이 도달한 문명 진보칸마다 해당 점수가 있으며, 각 도시 당 1점, 100 미만의 문명카드당 1점, 100대 카드는 2점, 200대 카드는 3점으로 계산해서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때문에 누가 먼저 종료조건에 도달한다고 해도 승점에서 밀린다면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뭐, 사실 첫번째로 도달한 사람이 그만큼 유리한 조건 하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등을 할 경우가 많아질테지만, 아무튼 이 점에 대해서는 나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네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른들이 좋아하는 숫자로 나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준 것은 괜찮아 보이는 듯 합니다.
해서, 꽤 신경써서 준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임 내내 전혀 어색하고 모호한 것 없이 나름 밸런스도 괜찮았던 것 같네요. 자료자체도 꽤 질이 좋았던 터라고 WinDos님께서 말씀하시던데, 하여간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분 덕에 이러한 기회도 가질 수 있었으니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또 해볼 수 있을지 아예 기대조차 갖기 힘든 게임이기는 하지만, 1년에 한번 정도는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알로님과, 함께 했던 다른 9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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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같이 게임해보는것은 처음이였습니다만..
이런 대형프로젝트를 플레이 할수 있게되서 더욱 좋았던거 같습니다.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뭉쳐보도록 계획해보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수풀에돌 2007/08/26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잔한 동부에 조약돌 하나 던져놓고 평지풍파를 만드신 전심님이야 말로 베스트 플레이어였죠....
차후에 꼭 옆나라에서 플레이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기왕 얻은 문명 한번 써보자고 했던 것이 그렇게 되었네요. 그 덕에 만국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거 같아서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뿌려주신 전염병이 온 유럽을 휩쓸었던 것도 만만치 않았죠. ㅎㅎ
확실히 재미있어보입니다만,
저렇게 장시간 플레이 할 만한 의욕은 없네요. ㅠㅠ;
저런거 한 게임 하고 나면 그 어떤 게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ㅋㅋ
근데 정말 재미있어보이는군요.
보이는 만큼 재미있습니다.
카리 2007/08/27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문명 정말 전심님 부럽기 그지없네요
다음 기회에는 함께 해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스로 가야했던 페르시아가 갑자기 로마로 가려고 한것은 말이죠..
로마가 자초한 일이었습니다. 왜 갑자기 동부에 서부나라 하나가 물을 흐리냔 말이죠 ㅋㅋㅋ
여튼, 저도 오늘 저녁에 후기를 좀 올리긴 할텐데..
제가 중간에 참여한데다 사진이 많지 않아서... 윈도스님꺼랑 전심님꺼 사진 몇장 빌리면
대략 볼만한 후기를 쓸 수 있을듯 하네요..
초반부터 참여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전 아기자기한 도입부 문명의 재미를 놓친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ㅠ.ㅠ
음... 사실 그 사건 전부터 로마를 노렸던게 아니었나요? ㅎㅎ

그렇게 많은 재난을 당하셨어도 순위권에 머무셨으니 정말 저력이 있으신 거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카커피님이 게르만을 잡지 않으신게 천만 다행이라는 겁니다.
매니아 2007/08/27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별 교전은 없었으나...중반에 한번교역때 주신 재앙은 타격이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너무 많은 것이 오고 가서, 제가 매니아님께 재앙을 드린 것이 기억이 안날 정도네요. ^^;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뵐께요.
매니아 그 한번 가지고 그러시기는...
거기서 저만큼 재앙 다발로 연타 계속 맞은 사람 없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가 봐도 저는 재난 다굴이었다고 했짢아요 ㅋㅋㅋ
재난을 많이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덕(?)에 견제가 조금 덜 들어오기도 했고,
제 위쪽 지역이 열리지 않아서 확장에 힘이 들기는 했지만, 그 덕(?)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도시가 3개가 되었다 8~9개가 되었다 할 수 있었어요...
물론 로마를 처음부터 노린 것은... 빨간색이 너무 이뻐서.. 저도 모르게 이끌림을... (__*)
원래대로라면 크레테를 쳤어야하는건데, 제가 그 국가를 자주 잡아서 그런지 애정이 가서
구박을 못하겠더라구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직도 300을 치러 가지 못한게 한입니다.. ㅋㅋ
그나마 채도가 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눈에 띄었나 보군요.
수풀에돌 2011/12/09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지순례중입니다. ㅋㅋ
이런, 성지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