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는데, 추석날 대전에 내려가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를 현충원에 안장한 이유는 수원과 부산의 가운데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명절 때마다 두 집이 자주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나? 그 첫 만남을 추석 때 가졌다. 하지만 추석 때 움직이기가 쉬운가? 사실 부산 외가댁은 명절 때 이렇게 이동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며, 명절 대란을 톡톡하게 맛보게 된다.

  12시부터 출발하여 가게에 잠시 들린 후, 본격적으로 대전으로 향했다. 역시나 고속도로는 막혔고 두번 정도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나왔다 하다가 결국 국도를 선택. 1번 국도도 만만치 않을 거 같아서 요리조리 꾸불꾸불 하게 내려가 장장 5시간만에 대전 근처의 유성에 도착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출발하신 분들은 아직도 올라오는 중이셨고...



  많은 국가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대전 현충원.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더니 모든 불이 소등되고, 하늘에는 커다란 보름달 만이 떠 있었다. 그동안 이렇게 밝고 큰 보름달은 본적이 없던 터라 신나라 사진만 찍고 있었다. (마지막엔 동생을 아래 세워두고 찰칵. 사람들은 월하의 공동묘지라고 그러던데... )

  밤 9시가 되어서야 부산 외가댁이 도착. 성묘를 드리고 근처 민박집에서 자리를 잡고 한 상을 차렸는데... 내일 가게를 열어야 한다는 부모님 때문에 밤 12시가 되어서 일어나 귀경길에 오른다. 올라올 때 역시 국도를 타고 올라와 제법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막힐 것을 고려해 우회했는데, 덕분에 3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만만치 않은 귀경길이 되었다.

  하여간 몸이 찌뿌듯하다. 배는 고파서 밖에서 사먹고 올까 고민하며, 낑낑대는 우리 애기들(?) 소리에 거슬려 하고 있다. 역시 명절 때에는 멀리가지 않고 집에 있는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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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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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탕발림 2006/10/07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밝은 물체를 약간 중심에서 벗어나게 찍으면 조금 더 잘 찍힐 수 있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ylpatae.nasol.net/boardgame BlogIcon 병; 2006/10/07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할아버지는 서울 국립묘지에 계시죠; 교과서에도 나오는 백마고지 전투(;;) 때 전사하셨다더군요. 소위로;;

    매년 가지만, 국립묘지는 정말 좋습니다. 열지어 줄지어 서있는 비석만 아니라면 고즈넉한 공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대전은 어떤지... (씨익)

    • Favicon of http://whlheart.com BlogIcon whlheart(전심) 2006/10/08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전도 좋습니다. 소풍 온것처럼 근처에서 자리 펴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희야 달빛만 있는 캄캄한 밤이 되서야 나왔지만요. ㅎㅎ

  3. Favicon of http://5thbeatles.com BlogIcon 5thbeatles 2006/10/08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충원이면 막걸리에 파전 먹으러 학교에서 계룡산 가는 길에 있던 거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