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l Disobedience by Henry David Thoreau

  지난 주, 한 정치인이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나름 명확한 근거들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비슷한 사건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 사람만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적 재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가는 세상이 되었나 보다 싶었습니다. 물론 막말은 안되겠지만, 근거가 없지 않은 의혹을 제기할 수도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시민의 불복종'은 노예문제와 멕시코 전쟁이 한창이었던 미국에서, 정부의 뜻에 반대한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시로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가 하룻동안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굉장히 짧은 글이지만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어떤 사람에게는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 글이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와 맞물려 다시금 제 마음 속에 깊이 박히고 있습니다.
 
  예, 저도 더 이상 이 정부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1년 정도 남았으니 저도 잘 참아온 거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 진실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 지금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고 힘든 상황이기도 하지만, 소로의 글 하나 하나가 그동안 제가 너무 잠들어 있었음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유죄판결을 받고 오늘 수감된 정치인에게 소로우의 말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 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것은 역시 감옥이다." 그리고, 현재에 치를 떠는 사람들과 함께, 저는 이 말을 새겨 듣고 싶습니다.

  "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이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때는 이미 소수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가 아닌 다수이지 않습니까? (아닌가요??) 우리는 이 현실을 분명 바꿀 수 있습니다. 쫄지만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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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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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책]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

    Tracked from 512 2012/02/06 18:47  삭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과 몇 편의 수필 모음.저는 그의 글이 참 좋습니다. 솔직하고 유머가 풍부해요. 그가 추구하는 삶을 적은 몇 편의 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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